[IT뉴스줌인] 가장 빠른 네트워크를 알아서 찾아준다?

입력 2010-10-14 1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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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데이터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아이폰이나 갤럭시S와 같은 스마트폰 보급 이후 무선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다. 때문에, 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이동 통신사들은 향후 대책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KT는 3W 전략을 발표했고, SKT의 빠른 LTE 도입과 와이브로, 와이파이, 펨토셀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많이 두는가의 차이는 있지만, 두 이동통신사의 전략은 결국 자사가 가지고 있는 3G(WCDMA, 향후 4G: LTE),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망을 최대한 동원해 무선 데이터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는 내용이다 (관련 기사: http://it.donga.com/newsbookmark/3245/).


하지만, 이러한 방식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용자 입장에서 번거롭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3G 망으로 이용하다가 중간에 와이파이나 와이브로로 바꿔서 이용해야 할 상황이라고 치자. 그러면 사용자는 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다시 연결해야 한다. 와이파이나 와이브로를 사용하다가 3G 망으로 바꿀 때에도 마찬가지. 사소한 문제이긴 하나 막상 써보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장점이 있는 각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좀 더 쉽게 이용할 수는 없을까?

바로 어제(2010년 10월 12일), 인스프리트가 다른 무선 네트워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커넥션 매니저(Smart Connection Manager)’를 개발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스마트 커넥션 매니저는 서버 솔루션과 함께 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탑재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서버와 단말기가 통신하며, 여러 네트워크를 검색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최적의 네트워크로 자동 접속하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어떤 태블릿 PC에 스마트 커넥션 매니저가 설치되어 있고, 해당 단말기가 3G, 와이파이,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면, 스마트 커넥션 매니저가 자동으로 가장 빠른 네트워크를 찾아 접속해준다는 것이다.


접속 방식은 단말기가 특정 위치에서 신호 강도에 따라 서버에 접속이 유효한 망 정보를 요청해 접속하는 방식(데이터 Pull)과 서버가 망 사업자가 규정한 정책 및 우선순위, 특정 액세스 망의 유형과 함께 ID 정보, 주파수, 암호 등의 망 정보 및 상태를 단말기로 제공해 접속하게 하는 방식(데이터 Push) 두 가지가 있다.

다시 말해서, 데이터 Pull 방식은 사용자가 들고 다니는 단말기에서 스스로 주변 네트워크 상황을 검색해 3G, 와이파이, 와이브로 중 가장 최적화된 네트워크로 접속하는 것이고, 데이터 Push 방식은 KT나 SKT가 지정한 곳에서는 해당 네트워크로 접속되도록 하는 것이다. 즉, 네트워크 접속을 선택하는 주체가 단말기(사용자)와 서버(KT나 SKT와 같은 망 사업자)에 따라 접속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느 방식이든 간에 지금까지 사용자가 매번 3G, 와이파이, 와이브로 중 원하는 네트워크를 스스로 선택해서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어디에 사용되면 좋을까?



현재 각 이동통신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융합) 서비스에 적용되면 어떨까(관련 기사: http://it.donga.com/newsbookmark/2727/).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및 전화기로 평상시에는 3G 상태로 음성 통화 및 데이터 통신을 즐기다가, 어느 특정 지역에 가면 자동으로 인터넷 전화로 연계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음성 통화가 주목적인 스마트폰이나 전화기가 아닌 무선 데이터를 주로 이용하는 태블릿 PC에 사용되어도 좋을 것이다. 3W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노력 중인 한 국내 이동통신사의 현재 정책과도 잘 부합된다. 사용자가 일일이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인지, 아니면 와이브로 신호가 잡히는 곳인지 확인하지 않아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니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인스프리트 국내사업총괄 김규형 부사장은 “아직 이 기술이 적용된 장치가 상용화되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국내외 시장을 먼저 선점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스프리트 측의 말처럼,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가 이루어져서 사용자가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장 빠른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를 찾아 접속하게 되는 새로 출시되는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이 나와주기를 기대해본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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