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연예계‘11월 괴담’의 정체] 왕년의 댄스가수 + 신세대 록밴드 = ‘작품’

입력 2010-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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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리더 홍종구 ‘홀린’ 프로듀서감성적 멜로디·강한 사운드 이끌어내

왕년의 댄스가수와 인디 록 밴드와의 만남.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1990년대 인기 댄스그룹 ‘노이즈’의 리더 홍종구가 인디 록 밴드 ‘홀린’의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를 끌고 있다.

‘홀린’(HLIN)은 전설 속 음유시인의 이름이자 외로움과 슬픔을 위로하는 여신의 이름. 정준혁(보컬), 이병윤(베이스), 김지윤·김정빈(기타), 정다워(드럼) 등 5인조로 구성됐다. 홀린은 서울 홍익대 클럽 가에서 3년간 활동하다 최근 두 번째 EP 앨범‘레머넌트’를 발표했다. 클럽활동을 하며 만들었던 곡을 모아 ‘33060’을 발표한 지 7개월 만이다.

총 네 곡이 수록된 앨범의 타이틀곡은 ‘그대를 그린다’. 옛 연인을 그리워하다 끝내 잊는 것으로 자신을 위로한다는 내용이다. 이별 뒤에 찾아오는 애잔함과 그리움의 감정이, 전반부의 감성적 멜로디와 후반부의 강한 기타 사운드, 울부짖는 듯한 보컬의 음색이 서로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이승환과 이소라의 목소리를 섞은 듯한 독특한 보컬 음색은 강한 호소력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디 밴드의 음반 제작자로 나선 홍종구는 “그들이 가진 것들을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그들의 음악성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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