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 DB]
구단 관계자 만나…영입 확정 수순
황선홍(42·사진)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는다.황 감독의 포항행은 올 시즌 중반부터 거의 정설처럼 퍼져 있었다. 부산과 포항이 팀 분위기를 해친다며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일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 루머가 아니다. 확실한 근거가 있다.
황 감독이 8일 오후 포항 사무국을 방문해 김태만 사장과 최헌태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에 앞서 박창현 전 감독대행은 7일 강원FC와의 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이제 편히 쉴 시간이 필요하다. 힘든 시간을 보냈고 당분간 아무 생각 없이 재충전을 하며 공부를 한 뒤 기회가 되면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포항의 황 감독 영입이 확정 수순에 들어갔다.
포항 관계자는 “1차적인 만남일 뿐이다. 내일(9일) 다시 한 번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이다”며 애써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 실무진과 미팅까지 가진 만큼 포항이 공식 발표를 하는 일만 남았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