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스포츠동아 DB]
낭시전 최전방 출전 2골 킬러본능
측면 날개로 뛸때보다 움직임 활발
물오른 골감각…팀 4-0승 이끌어
유럽파의 기세가 매섭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의 공격 포인트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프랑스 무대의 박주영(AS모나코)이 펄펄 날았다.측면 날개로 뛸때보다 움직임 활발
물오른 골감각…팀 4-0승 이끌어
박주영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낭시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치러진 AS낭시와의 프랑스 르 샹피오나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7분과 42분 연속 골을 뽑아내며 모나코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9월 12일 마르세유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3일 보르도전에서 2호 골을 넣은 박주영은 낭시를 상대로 시즌 3, 4호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제 자리 찾은 주영
측면 미드필더보다 최전방이 역시 편했다. 박주영은 10월 12일 일본과 A매치를 위해 조광래호에 소집됐을 때 소속 팀에서의 포지션 변경을 묻자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래서일까. 4-2-3-1 포메이션이 구성된 낭시전에서 원 톱 골게터로 나선 박주영은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중원에서 모나코가 초반 밀린 바람에 많은 찬스를 잡진 못했으나 간간이 돌아오는 찬스 때마다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며 낭시 골문을 위협했다.
결정적 찬스는 후반 9분과 17분 낭시의 연이은 자책골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찾아왔다. 오버메양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박주영은 5분 뒤에도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버메양이 길게 연결한 볼을 낭시 문전 외곽에서 잡아 그대로 파고들며 상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상황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시즌 1호 골을 넣은 마르세유전에서 박주영은 왼쪽 날개로 나섰고, 보르도전에선 좌우 측면을 두루 소화했다. 또 박주영이 2골을 기록한 것은 올해 1월 31일 니스와 2009∼2010시즌 경기(3-2 승)가 유일하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