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출시 이후 10년 넘게 대한민국의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았던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 2 : 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가 지난 9월 정식 출시되었다. 출시 당시에는 과연 전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되었으나, 전작에서 계승된 흥미로운 스토리 및 한층 발전된 플레이 전략,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을 무기로 이름값만큼이나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스타1의 업적이라면 게임 자체의 인기뿐 아니라, ‘e스포츠’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출시 이후 몇 개월 정도, 길어 봐야 1년여 정도 인기를 끈 후에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법칙이었지만, 스타1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프로게이머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감상하며 열광할 수 있는 e스포츠 리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패키지 게임이라기보다는 ‘문화’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2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타1의 프로게이머로 인기몰이를 했던 ‘임요환’, ‘이윤열’ 등의 선수들이 스타2로 전향을 발표했고, 총상금 2억 원을 내걸고 열린 곰TV 주최의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이하 GSL)’는 동시 접속자가 2만 명에 육박할 정도다.
이러한 스타2의 열풍에 관련 업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은 역시 IT 기기 관련 업체들이다. 9월에 열린 GSL 시즌1의 경우, 국내 주요 PC 업체 중 한 곳인 ‘TG삼보’와 세계 최대의 CPU 제조사인 ‘인텔’이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대회 이름이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 2 오픈’이 되었으며, 10월부터 시작된 GSL 시즌2의 경우,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인 ‘소니에릭슨’이 메인 스폰서로 참가,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 2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리그가 진행 중이다.
GSL에는 위 메인 스폰서 외에도 그래픽카드 업체인 ‘이엠텍’, 하드디스크 업체인 ‘웨스턴디지털’, 모니터 업체인 ‘알파스캔’ 등이 대회용 PC에 쓰인 부품 및 일정 금액을 후원했다. 이들 업체는 경기 중계 중에 자사의 로고를 노출시키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 업체는 GSL에 참가 중인 스타2 프로 게임단을 후원하여 선수들의 유니폼에 자사의 로고를 인쇄해 이차적인 광고 효과를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 ‘테란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임요환 선수의 경우, 인텔에서 억대 규모의 개인 후원을 할 정도로 스타2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각별하다.
우선 스타2는 스타1에 비해 PC의 요구 성능이 높기 때문에 이를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 PC의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 점에 착안, 일부 IT 기기 업체들은 이른바 ‘스타2 최적화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한 PC용 부품이나 주변기기를 출시하기도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카드의 핵심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지포스’ GPU를 탑재한 그래픽카드가 스타2를 플레이하는 데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12월 말까지 ‘지포스 GTX 460’ 그래픽카드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스타2의 30일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고도 밝혔다.
아예 자사에서 스타2의 대회를 여는 업체도 있다. 특성화 학과로 유명한 ‘청강문화산업대’의 경우, 지난 11월 5일 ‘청강문화산업대 총장배 스타크래프트 2 대회 왕중왕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그래픽카드 업체인 ‘조텍코리아’는 9월과 10월에 걸쳐 ‘ZOTAC CUP 스타크래프트 2 클랜팀 배틀’이라는 타이틀로 온라인 게임대회를 진행했다.
스타2 마케팅에 나선 것은 IT 업체뿐만이 아니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는 지난 8월, 자사의 인기 메뉴를 조합한 2인분 햄버거 세트인 ‘스타크래프트 2 세트’를 출시하고, 스타2 이미지가 인쇄된 음료수 컵과 경품 추첨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2에 관련한 기업들의 마케팅은 업종과 방법의 다양성 면에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못지않을 정도다. 이에 대해 한 IT 업계의 관계자는 “스타2가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스타1만큼 오랫동안 인기가 오랫동안 이어질지는 확답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스타2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스타2가 스타1의 뒤를 이은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는다면 지금 집중하고 있는 마케팅의 효과가 이후에 더 극대화된 형태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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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1의 업적이라면 게임 자체의 인기뿐 아니라, ‘e스포츠’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출시 이후 몇 개월 정도, 길어 봐야 1년여 정도 인기를 끈 후에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법칙이었지만, 스타1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프로게이머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감상하며 열광할 수 있는 e스포츠 리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패키지 게임이라기보다는 ‘문화’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2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타1의 프로게이머로 인기몰이를 했던 ‘임요환’, ‘이윤열’ 등의 선수들이 스타2로 전향을 발표했고, 총상금 2억 원을 내걸고 열린 곰TV 주최의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이하 GSL)’는 동시 접속자가 2만 명에 육박할 정도다.
이러한 스타2의 열풍에 관련 업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은 역시 IT 기기 관련 업체들이다. 9월에 열린 GSL 시즌1의 경우, 국내 주요 PC 업체 중 한 곳인 ‘TG삼보’와 세계 최대의 CPU 제조사인 ‘인텔’이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대회 이름이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 2 오픈’이 되었으며, 10월부터 시작된 GSL 시즌2의 경우,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인 ‘소니에릭슨’이 메인 스폰서로 참가,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 2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리그가 진행 중이다.
GSL에는 위 메인 스폰서 외에도 그래픽카드 업체인 ‘이엠텍’, 하드디스크 업체인 ‘웨스턴디지털’, 모니터 업체인 ‘알파스캔’ 등이 대회용 PC에 쓰인 부품 및 일정 금액을 후원했다. 이들 업체는 경기 중계 중에 자사의 로고를 노출시키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 업체는 GSL에 참가 중인 스타2 프로 게임단을 후원하여 선수들의 유니폼에 자사의 로고를 인쇄해 이차적인 광고 효과를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 ‘테란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임요환 선수의 경우, 인텔에서 억대 규모의 개인 후원을 할 정도로 스타2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각별하다.
우선 스타2는 스타1에 비해 PC의 요구 성능이 높기 때문에 이를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 PC의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 점에 착안, 일부 IT 기기 업체들은 이른바 ‘스타2 최적화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한 PC용 부품이나 주변기기를 출시하기도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카드의 핵심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지포스’ GPU를 탑재한 그래픽카드가 스타2를 플레이하는 데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12월 말까지 ‘지포스 GTX 460’ 그래픽카드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스타2의 30일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고도 밝혔다.
아예 자사에서 스타2의 대회를 여는 업체도 있다. 특성화 학과로 유명한 ‘청강문화산업대’의 경우, 지난 11월 5일 ‘청강문화산업대 총장배 스타크래프트 2 대회 왕중왕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그래픽카드 업체인 ‘조텍코리아’는 9월과 10월에 걸쳐 ‘ZOTAC CUP 스타크래프트 2 클랜팀 배틀’이라는 타이틀로 온라인 게임대회를 진행했다.
스타2 마케팅에 나선 것은 IT 업체뿐만이 아니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는 지난 8월, 자사의 인기 메뉴를 조합한 2인분 햄버거 세트인 ‘스타크래프트 2 세트’를 출시하고, 스타2 이미지가 인쇄된 음료수 컵과 경품 추첨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2에 관련한 기업들의 마케팅은 업종과 방법의 다양성 면에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못지않을 정도다. 이에 대해 한 IT 업계의 관계자는 “스타2가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스타1만큼 오랫동안 인기가 오랫동안 이어질지는 확답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스타2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스타2가 스타1의 뒤를 이은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는다면 지금 집중하고 있는 마케팅의 효과가 이후에 더 극대화된 형태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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