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컴퓨터 네트워크의 또 하나의 백미 - 파일/폴더 공유

입력 2010-11-10 1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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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부에 걸친 컴퓨터 네트워크 기초 강의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실현하는 물리적인 장비와 도구 등에 살펴봤다. 물론 이는 ‘컴퓨터 네트워크’라는 방대한 이론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접하게 되는 네트워크 기초 정보로서는 (완벽하진 않아도) 크게 부족하지 않으리라 사려된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넓게는 ‘인터넷’으로 전 세계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으며, 좁게는 바로 옆에 있는 컴퓨터와 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도 있다. 사람 사이에 있어 ‘소통’이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듯, 컴퓨터에서도 상호 간의 ‘데이터 공유’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가장 일반적이면서 기본적인 데이터 공유 방식인 컴퓨터 파일/폴더 공유. IT동아의 네트워크 기초 강의 연재, 그 여섯 번째 주제다.


편집자 주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 사용되는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계열과 리눅스 계열이 대표적이다. 이중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이 윈도우 계열이니, 본 강의에서도 윈도우를 기반으로 한 파일/폴더 공유에 대한 내용만을 다루겠다. 아울러 윈도우 계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 윈도우 XP와 윈도우 7(비스타 포함)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두 대 이상의 컴퓨터가 파일/폴더를 공유하려면 모두 같은 네트워크 영역 안에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하나의 공유기에 모든 컴퓨터가 물려 있는 경우가 그러하다. 집에 있는 컴퓨터와 회사에 있는 컴퓨터는 윈도우를 통한 파일/폴더 공유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자(그래서 FTP 등과 같은 방법으로 공유하곤 한다).



폴더/파일 공유를 위한 준비

집이나 사무실에서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쪽에 있는 수십 GB짜리 대용량 파일을 다른 쪽 컴퓨터로 복사/이동하고 싶은데, 한 번도 파일/폴더 공유를 사용해 보지 못한 당신 주변에는 때마침 없고 컴퓨터를 잘 아는 동료가 없다. 이런 경우 유일한 해결책은 파일/폴더 공유다. 윈도우에 있어 파일/폴더 공유는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으나 그전에 준비해야 할, 그리고 알아야 할 정보가 몇 가지 있다.


1) 사용 중인 윈도우의 버전 확인



공유하려는 컴퓨터의 윈도우 버전이 같으면 파일/폴더 공유가 훨씬 수월하다. 아울러 윈도우 버전에 따라 공유하는 방법 또는 단계가 약간씩 다르므로, 자신의 컴퓨터와 다른 컴퓨터의 윈도우 버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윈도우 버전은 바탕화면의 ‘내 컴퓨터’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클릭하여 ‘속성(윈도우 XP는 ‘등록정보’)’을 클릭해 나타나는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사용자 계정과 권한에 대한 기초 이해

대부분의 컴퓨터 운영체제는 사용자 계정이라는 개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한 대의 컴퓨터를 하나의 사용자 계정(대부분이 관리자(administrator) 계정)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여러 사용자 계정을 등록하여 각 사용자에게 맞는 사용 환경(바탕화면, 각종 설정 등)을 불러와 적용할 수도 있다. 사용자 계정에는 또한 그에 맞는 권한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관리자 계정에는 파일/폴더를 삭제, 변경, 저장 등 모든 권한이 부여되지만, 손님(guest) 계정은 관리자의 설정에 따라 파일/폴더에 대한 권한이 제한될 수 있다. 폴더/파일 공유에 있어 사용자의 권한은 대표적으로 ‘읽기’, ‘쓰기’, ‘수정’, ‘실행’ 등이 있다.



3) 윈도우 파일/폴더 공유를 위한 사전 확인

일반적으로 운영체제의 파일 공유는 해당 파일 자체가 아닌 그 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에 대해 공유 설정을 적용한 다음, 이 폴더 안에 들어 있는 파일을 복사/이동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파일에 대해 특정 권한을 적용함으로써 각 공유 사용자를 제한할 수 있다(폴더까지만 제한하고 파일은 그냥 두는 게 일반적이다).

처음으로 파일/폴더 공유를 수행하기에 앞서 몇 가지 확인할 것이 있다. 가장 먼저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파일/폴더 공유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정을 따로 변경하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을 텐데,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한다. 윈도우 XP라면 현재 사용 중인 네트워크 어댑터의 연결 속성을 열고(아래 그림 참고) ‘이 연결에 다음 항목을 사용’ 부분에 ‘Microsoft 네트워크용 파일 및 프린터 공유’ 항목이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간혹 무선 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안 문제 때문에 비활성화되기도 한다).



윈도우 7(또는 비스타)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사용 중인 네트워크 어댑터(로컬 영역 연결) 속성 창에서 동일한 이름의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아울러 윈도우 7에서는 파일/폴더 공유에 보안성을 가미하기 위해 ‘네트워크 위치’라는 개념이 추가됐는데,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의 환경에 따라 ‘홈 네트워크’, ‘회사 네트워크’, ‘공용 네트워크’로 설정할 수 있다.



윈도우 7의 네트워크 위치 선택

홈 네트워크, 회사 네트워크, 공용 네트워크의 3가지로 나뉘는데, 단어 의미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각 위치 설정에 따라 윈도우 방화벽 등의 보안 설정이 적용된다.

홈 네트워크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끼리 연결되는 형태로 모든 공유 기능이 활성화된다(단, 그만큼 보안성은 저하된다). 파일/폴더, 프린터 등을 자유롭게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공유 그룹인 ‘홈 그룹’과 연계된다. 회사 네트워크는 홈 네트워크와 유사한 공유 기능을 제공하지만, 방화벽 설정 등에서 그보다는 약간 제한적이다. 공용 네트워크는 노트북 등으로 공공장소에서 인터넷 등에 접속할 때 설정한다. 이 경우 모든 공유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시스템 보안을 강화한다.

물론 이 네트워크 위치 설정을 유지한다 해서 모든 위해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순 없지만, 자신의 사용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컴퓨터 보안의 첫 단계이니 이를 적극 활용하기를 권장한다. 참고로 네트워크 위치 설정이 다르거나 하지 않아도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확인할 게 윈도우 방화벽이다. 이 역시 기본 설정은 ‘파일 및 프린터 공유’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윈도우 XP, 윈도우 7 모두 제어판의 ‘Windows 방화벽’ 항목에서 확인, 설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의 사용자 계정을 점검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윈도우에는 사용자 계정이 존재하는데, 파일/폴더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Guest(이하 게스트)’ 계정을 눈여겨봐 둬야 한다. 게스트 계정은 자신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제한적인 계정으로, ‘계정 사용 안 함(기본 설정)’으로 되어 있으면 파일/폴더 공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파일/폴더 공유를 위해서는 일단 이 계정을 사용하도록 설정해야 한다(그런 다음 공유 폴더 등에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만인을 위한 파일/폴더 공유

약 10GB의 동영상 홍보 파일 여러 개를 사무실 내 몇 명의 직원에게 복사해 주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우선 해당 파일을 임시 폴더에 모두 저장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윈도우 XP(프로페셔널 에디션)에서는 해당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른 후 ‘공유 및 보안’ 항목을 선택한 다음, [공유] 탭에서 ‘네트워크에서 이 폴더 공유’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다른 직원이 그 폴더의 파일을 수정, 변경할 수 있도록 하려면, 바로 아래에 있는 ‘네트워크 사용자가 내 파일을 변경할 수 있음’ 옵션까지 설정하면 된다(게스트 계정이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폴더 공유 설정이 완료되면 폴더 아이콘 아래쪽에 손바닥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공유 폴더임을 표시하는 것이다. 공유 설정 단계를 반대로 수행하면 폴더 공유가 해제되며, 손바닥 표시는 사라진다(윈도우 7에서는 표시되지 않는다).


윈도우 7에서는 해당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속성’ 창의 [공유] 탭에서 ‘네트워크 파일 및 폴더 공유’ 항목의 ‘공유’ 버튼을 누른 다음, ‘Everyone’ 그룹이나 ‘Guest’ 계정에 대해 사용 권한 수준을 설정하면 된다. ‘읽기’만 설정하면 당연히 파일을 읽거나 복사하기만 가능하고, ‘읽기/쓰기’를 설정하면 삭제나 수정, 새 파일 생성 등도 가능해진다.


이제 다른 컴퓨터에서 자신의 공유 폴더로 접근할 차례. 같은 네트워크에서 컴퓨터에 접근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IP 주소를 이용하는 방법, 또 하나는 컴퓨터 이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편한 방법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다만 네트워크 내 컴퓨터 이름이 일괄적으로 설정된 환경이라면 컴퓨터 이름을 이용하는 방법이 좀 더 편리할 것이다. 참고로 컴퓨터 이름은 ‘내 컴퓨터’ 아이콘의 ‘속성’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윈도우 XP의 경우 [컴퓨터 이름] 탭에 있다).

공유 폴더가 있는 컴퓨터의 이름이 ‘munch’라면, 다른 컴퓨터 윈도우 탐색기의 주소창에 ‘\\munch’라 입력한 후 엔터를 치면 해당 컴퓨터에서 공유한 폴더가 모두 표시될 것이다. 만약 ‘munch’ 컴퓨터의 IP 주소가 192.168.0.10이라면, ‘\\192.168.0.10’이라 입력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표시된다.


이제 해당 공유 폴더를 더블 클릭하여 그 안의 파일을 바로 실행하든, 복사하든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때 공유 폴더가 있는 컴퓨터에 접근하는 모든 사용자는 ‘게스트 계정’ 권한을 부여받는다. 만약 이들 사용자가 공유 파일을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앞서 말한 ‘네트워크 사용자가 내 파일을 변경할 수 있음’ 옵션을 해제하면 된다(윈도우 XP 기준).

다만, 윈도우 버전과 에디션에 따라 동시에 접근해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수(이를 세션-session이라 한다)가 제한되어 있으니 무턱대고 공유할 순 없다.


보안을 위해서라도 폴더 공유가 완료되면 공유 설정을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유된 폴더를 타고 전파되는 바이러스 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 실시간 감시가 필수다).

추가적으로 바탕화면의 ‘내 네트워크 환경(윈도우 7은 ‘네트워크’)’을 실행하면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모든 컴퓨터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 XP의 경우 ‘전체 네트워크’ → ‘Microsoft Windows 네트워크’ → 작업그룹으로 차례로 들어가 보면 네트워크상의 컴퓨터 이름이 보일 것이고, 이를 더블 클릭하면 해당 컴퓨터가 공유한 폴더를 볼 수 있다. 폴더에 접근 권한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누구라도 손쉽게 공유 폴더에 접근하여 파일을 건드릴 수 있다.



공유 폴더 및 접근 사용자 확인

그렇다면 현재 자신의 컴퓨터에 공유 설정된 폴더가 어떤 폴더이며, 또 누가 접근해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생긴다. 이는 ‘컴퓨터 관리’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 컴퓨터’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관리’를 선택하면 ‘컴퓨터 관리’ 창이 실행되는데(윈도우 XP, 윈도우 7 동일), 여기서 ‘공유 폴더’ 메뉴의 ‘공유’ 항목과 ‘세션’ 항목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공유’ 항목은 현재 공유 설정된 폴더의 이름과 경로, 현재 접근해 있는 사용자 수 등을 표시해준다. 불필요한 공유 폴더는 지체 없이 공유 설정을 해제해야 한다. 아울러 ‘세션’ 항목에는 현재 자신의 컴퓨터에 접근해 있는 사용자 계정과 접근 수를 보여준다. 별도의 사용자 계정을 생성, 할당하지 않은 이상 대부분 게스트 계정이 출력된다. 또한 여기서는 각 사용자의 IP 주소도 확인할 수 있으니 누구의 컴퓨터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의심되는 사용자라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은 눌러 ‘세션 닫기’를 선택하여 연결을 즉시 종료할 수도 있다.


이외에 ‘열린 파일’ 항목에서는 사용자에 의해 실행된, 또는 열려 있는 폴더나 파일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의 공유 그룹 - 작업그룹(Workgroup)

윈도우의 작업그룹은 동일한 네트워크상에서 하나로 묶이는 영역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팀이나 부서 등의 그룹으로 나누는 역할이다. 윈도우 XP나 윈도우 7을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Workgroup’이라는 작업그룹이 설정된다. 다만 그저 이처럼 그룹을 나눠줄 뿐 특별한 기능이나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즉, 작업그룹이 다르다고 파일/폴더 공유가 불가능한 게 아니다).


또 하나의 파일/폴더 공유 - 네트워크 드라이브

한편 매번 ‘\\컴퓨터이름’ 형식의 주소를 입력하지 않고 늘 공유 폴더에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윈도우의 ‘네트워크 드라이브’다. 특정 컴퓨터의 공유 폴더를 내 컴퓨터에서는 하나의 드라이브로 설정해 언제든 간편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다. 업무상 늘 공유해야 하는 폴더는 이렇게 D: 또는 E:와 같은 드라이브로 연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설정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내 컴퓨터’ 아이콘을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나오는 메뉴 중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을 선택하여 설정하는 게 대표적이다(윈도우 XP, 윈도우 7 동일). 설정 창이 나오면,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할당할 문자를 지정하고 해당 공유 폴더의 경로(\\컴퓨터이름\공유 폴더)를 입력하면 된다. 자신의 컴퓨터를 다시 시작할 때마다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연결하려면 ‘로그온할 때 다시 연결’ 옵션을, 별도의 사용자 계정을 통해 접근하려면 ‘다른 자격 증명을 사용하여 연결’ 옵션을 선택하고 사용자 계정과 암호를 지정하면 된다.



연결된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끊으려면 해당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다음 ‘연결 끊기’를 선택하면 된다.


공유 폴더 연결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


어떤 컴퓨터의 공유 폴더에 일단 접근하면, 공유 폴더 창을 닫더라도 두 컴퓨터는 일정 시간 동안 연결 상태(세션)가 유지된다. 간혹 이 세션 유지 시간 때문에 다른 공유 폴더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이런 경우 자신의 컴퓨터에 걸려 있는 세션을 모두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 명령어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우선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시작’→‘실행’→‘cmd’입력)하고, ‘net session’라고 입력 후 엔터를 치면, 현재 자신의 컴퓨터가 열어 놓은 공유 세션 목록이 출력된다. 즉 네트워크(net) 공유 세션(session) 내역을 보여주는 명령어다. 모든 목록을 제거하려면 ‘net session /delete’라고 입력하면 되는데, 이를 해석하면 네트워크(net) 공유 세션(session) 내용을 삭제(/delete)한다는 의미다. 이제 다시 ‘net session’ 명령을 실행해 보면 공유 목록이 제거됐음을 알 수 있다. 공유 세션을 완전히 끊었다는 뜻이다.



자신의 컴퓨터에 자신만 속속들이 접근 - 관리자 공유

파일/폴더를 공유하다 보면 이런 경우도 분명 있다. 다른 컴퓨터에서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이나 폴더에 접근해야 할 때 말이다. 물론 공유 폴더가 아닌 다른 폴더에 있는 파일이라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 윈도우 운영체제에는 ‘관리자 공유’라는 게 있는데, 표기하기는 ‘Default share’, 즉 기본 공유로 표기하고 있다. 이는 운영체제 기본적으로 생성되는 공유 설정으로, 관리자가 자신의 컴퓨터를 관리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전체 공유다. 간단한 기능을 글로써 표현하려니 복잡하게 보인다.

예를 들어보자. 앞서 ‘컴퓨터 관리’ 창의 ‘공유’ 메뉴를 보면 현재 공유 중인 폴더 목록이 나타난다 했다. 하나씩 살펴보면 C:(드라이브)나 D: 바로 뒤에 ‘$’ 기호가 붙어 있는 게 있는데, 이것이 바로 관리자 공유다. 단 관리자 공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리자 계정(administrator 등)에 반드시 암호를 지정해야 한다.


사용하는 방법은 일반 공유 폴더와 동일하다. 다른 컴퓨터에서 자신의 컴퓨터 이름이나 IP 주소를 이용해 ‘\\컴퓨터이름(또는 IP 주소)’ 형식으로 입력하면서 끝에 ‘\c$’를 추가하면 된다. 즉 ‘\\컴퓨터이름\c$’ 형식이다. 그럼 사용자 계정과 암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나오고, 정확하게 입력하면 특정 공유 폴더가 아닌 C 드라이브 전체가 출력된다. D 드라이브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컴퓨터이름\d$’로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아닌 관리자의 권한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파일/폴더 공유를 사용하다 보면 대단히 유용한 기능인데, 정작 이를 모르는 사용자가 많은 듯하다.



공유의 시작은 곧 보안의 시작

이쯤 되면 반드시 강조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보안’이다. 위에서 본 관리자 공유는 어느 누구라도 손쉽게 다른 사용자의 컴퓨터를 헤집고 다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리자 계정에 암호를 부여했지만, ‘1111’과 같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자신의 컴퓨터를 그냥 활짝 열어둔 것과 마찬가지다. 보안상의 치명적인 허점인 것이다. 일반 파일/폴더 공유의 경우에도 일단 공유를 시작한다는 건 자신의 컴퓨터로 들어오는 통로를 열어 두는 것과 같기에, 그에 따른 보안 대책을 반드시 강구해야 한다.

일반 사용자가 대비할 수 있는 보안 요소라면 (유무료) 백신 프로그램(네이버 백신, V3라이트, 알약 등)과 윈도우 방화벽,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 등이 있다. 100%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만 갖추고 주기적으로 점검만 해준다면 치명적인 보안 사고는 충분히 예방/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보안 사고는 대부분 사용자의 무관심과 태만 속에서 발생함을 늘 새겨두기 바란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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