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 DB]
지성·청용·성용·두리 공격포인트 ‘쉼표’
태극전사들이 한 박자 쉬어갔다.11일(한국시간)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볼턴), 차두리(30)-기성용(21·이상 셀틱FC)이 일제히 출격했지만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공교롭게 소속 팀들도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가장 관심을 끈 건 역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 시티)와 원정 더비 매치를 치른 박지성의 활약이었다.
최근 상승세를 반영하듯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처음에는 왼쪽 날개로 나섰고 중앙을 넘나들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강행군에 체력에 무리가 간 듯 후반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맨유는 득점 없이 비겼다.
박지성은 지난 달 26일 울버햄턴과의 칼링 컵부터 3∼4일 간격으로 연달아 5게임을 뛰었다. 이 중 4경기가 선발이었다.
3일 부르사스포르(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때는 나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반 29분, 갑작스레 투입돼 역시 체력소모가 심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정규리그 6승6무(승점 24)를 마크하며 무패행진을 펼쳤다.
이청용(볼턴)도 같은 시간 에버턴 원정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볼턴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4분, 클라스니치가 왼쪽에서 빠르게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무릎으로 받아 상대 골문에 집어넣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기성용도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 원정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다. 차두리는 후반 16분, 교체 출전했다. 셀틱은 0-2로 패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