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상헌)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금일(15일)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는 1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쇼 지스타 2010 선보일 신작 4종을 미리 선보였다.
NHN 한게임의 이세민 퍼블리싱 사업 그룹장의 발표로 막을 연 금일 행사는 폴리곤게임즈의 신국희 대표, 블루사이드의 이상윤 사장, 블루홀 스튜디오의 김강석 대표, 레드덕의 노승한 PD가 직접 참여했다. 이들 발표자들은 지스타 2010 현장에서 공개할 자사의 게임들의 콘텐츠 및 일정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게임은 폴리곤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3D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아스타'. '아스타'는 '열반'이라는 뜻을 지닌 게임의 이름대로 판타지 세계관에 동양적인 콘텐츠가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인 온라인 게임이다.
발표에 따르면 게이머들은 '아스타'를 즐기며 동양 철학의 특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음양오행, 상생상극, 윤회 등의 사상을 게임의 스토리, 클래스, 스킬, 아이템,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실제로 상영한 게임 동영상에서는 동양식 갑옷을 입은 오크, 저승사자의 형태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는 몬스터, 도깨비 등 동양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폴리곤게임즈는 게임 내 날씨와 계절의 변화, 게임 플레이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넓은 시야 확보 등이 구현하고 지스타 2010에서 알파버전을 공개한 후, 2011년 여름에 1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폴리곤게임즈의 신국희 대표는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들을 판타지에 어울리도록 상상력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 중이다. 무협과 판타지 모두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아스타'의 소개가 끝난 후에는 블루사이드의 이상윤 사장이 무대에 올라 자사에서 개발 중인 전략액션 온라인게임 '킹덤언더파이어2'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지난 워 오브 히어로즈, 크루세이더즈, 히어로즈, 서클오브둠, N3까지 PC와 비디오게임을 아우르며 다양한 시리즈로 등장햇던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에 어울리도록 제작한 게임이다.
이번에 시연된 영상에서는 그동안 공개됐던 홍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던 게임 콘텐츠들이 그대로 온라인으로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에서는 영웅과 부대가 등장해 다수의 적과 집단 전투를 벌이는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의 전통적인 특징은 물론, 거대 몬스터를 사냥하고 이를 이용해 적들과 전투를 펼치는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킹덤언더파이어2' 동영상을 통해 비디오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 콘텐츠를 선보인 블루사이드의 이상윤 사장은 "부대조합과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모았던 10년의 역량과 시리즈 누계 200만장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모아온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담은 게임이다. 금일 플레이 장면에서는 고레벨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지스타 2010에서는 초반 저레벨 콘텐츠를 직접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치러졌던 한게임 익스 2010에서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던 FPS 온라인게임 '메트로 컨플릭트'에 대한 정보도 금일 행사에서 공개됐다.
레드덕의 노승한PD의 발표로 진행된 '메트로 컨플릭트'의 게임 소개는 게임 모델로 채택된 타이거JK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 홍보영상으로 시작됐다.
'메트로 컨플릭트'는 '아바'로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인 레드덕의 게임답게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선사하는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 2010에서는 양손으로 무기를 다룰 수 있는 듀얼웨폰 시스템, 중화기를 사용하는 거너 캐릭터, 각 병과의 특성을 살린 스톰 스킬을 이용한 화끈한 화력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메트로 컨플릭트'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부분은 FPS 온라인게임에서는 다소 중요도가 떨어졌던 스토리를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레드덕은 게임의 스토리를 강조하기 위해 인기 밀리터리 소설 '데프콘'를 집필했던 김경진 작가를 섭외했다. 또한 적의 사무실에 잠입해 적들을 소탕하고, 쫓아오는 적의 전차, 헬리콥터 등을 피해 달아나는 추격전 영상을 공개해 게임 스토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한게임은 지스타 2010 현장에서 '메트로 컨플릭트'의 무대대전과 클랜 초청전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게임은 '블록버스터'라는 별명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테라'였다. 한게임은 이날 발표회장에 6개 모니터를 연계한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시연하고,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설치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게임의 소개를 맡은 블루홀 스튜디오의 김강석 대표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오랜 시간 즐겨도 질리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이머들에게 장기적 동기부여를 하는 데에 노력했다며 이를 위해 전투 콘텐츠의 볼륨, 플레이의 다양성 및 게임 내 커뮤니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김대표는 '테라'에서 논타겟팅 시스템을 비롯해 잘 짜여진 레벨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으며, 파티 플레이에서도 각 직업의 역할을 살려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표에 따르면 '테라'는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으며 다양한 옵션과 등급으로 나뉘어지는 아이템 체계 및 스킬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를 게이머의 취향대로 성장 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길드 기반의 집단 협력과 경쟁을 유발하고, 길드를 기반으로 정치 시스템을 게임에 도입해 집정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 속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홀 스튜디오의 김강석 대표는 "현재 서버간의 대립과 하늘을 나는 대형 몬스터와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콘텐츠를 담고 있는 확장팩을 기획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 2010에서는 게임의 체험버전을 통해 솔로 플레이와 5인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테라'는 지스타 2010이 끝난 후 오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는 서버 부하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안정성을 테스트 할 예정이다.
이세민 한게임 퍼블리싱 사업 그룹장은 금일 행사에서 "좋은 게임이란 이전 게임이 완성해놓은 장르적 완성도, 게이머들이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차별성을 지닌 게임이라 생각한다. 한게임은 이런 기준에서 좋은 게임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이세민 그룹장은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개발사를 만나서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퍼블리셔로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