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 비, 이효리, 카라, 티아라 등 많은 가수들의 불참으로 ‘반쪽 시상식’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불편한 관계 SM소속사 불참 의사
강력 수상후보 비·이효리도 “못가”
“SBS 인기가요와 일정 겹쳐 난항”
케이블TV 채널 Mnet이 야심차게 해외에서 주최하는 연말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가 톱가수들의 불참선언이 잇따라 반쪽행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강력 수상후보 비·이효리도 “못가”
“SBS 인기가요와 일정 겹쳐 난항”
MAMA는 28일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리는데, 수상 후보에 오른 스타들 중 여럿이 벌써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Mnet 측과 불편한 관계로 인해 참석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손담비, 애프터스쿨 등 플레디스 소속가수들도 일찌감치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수상 후보에 오른 비, 이효리, 카라, 티아라, 비스트, 포미닛, 씨엔블루 등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주요 수상 부문 중 하나인 ‘여자그룹상’의 후보에 오른 다섯 팀 중에 투애니원만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한다. 또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 부문 역시 다섯 후보 중 2PM만 참석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가요계 일부 가수들만의 잔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참을 선언한 스타들 중 일부는 시상식과 개인일정이 겹치기 때문이지만, 대부분은 MAMA와 지상파 프로그램의 출연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로에서 지상파를 선택한 것.
애초 MAMA 측은 지상파TV의 음악 프로그램과 일정이 겹치지 않는 평일에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베네시안호텔 측이 주말만 대관을 허락해 부득이 일요일인 28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일요일에 방송하는 SBS ‘인기가요’ 측이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가수 입장에서는 Mnet과 SBS 사이에서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Mnet 측은 “애초 원했던 날에 대관을 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일”이라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불참해도 수상자로 결정되면 시상할 것이다. 절대 일부 가수들이 나눠 갖는 시상식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처음 시상식을 준비하다보니 여러 어려움이 있고,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첫 대회부터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서로 교류, 협력하면서 발전해 한류를 넘은 ‘아시안류’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Mnet 측은 이번 시상식에 케미스트리, 퍼퓸을 이미 초청했으며, 중국어권 인기가수들도 MAMA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Mnet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