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흔이는 수비도 잘하네, 하하”

입력 2010-11-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년시즌 자신있어요! 부임 후 첫 마무리 훈련을 지휘한 롯데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를 보고 내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물음표가 붙었던 전준우의 3루 복귀와 홍성흔의 외야 수비도 ‘합격점’을 받았다.스포츠동아DB

조성환 홍성흔 등 고참 솔선 ‘함박웃음’…사도스키와 재계약…“용병 1명도 투수”
롯데 양승호 감독이 웃는 이유

롯데 자이언츠가 29일 상동구장 훈련을 끝으로 마무리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롯데 선수단은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2010시즌 납회 행사를 갖고 내년 1월 10일 시작하는 동계 훈련전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양승호 감독, “내년 시즌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

한달 가까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한 신임 양승호 감독은 “가을캠프는 당연히 열심히 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서 내년에 뭔가 해 보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기분 좋게, 흐뭇하게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롯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불안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도 외야수 전준우의 3루 컴백, 지명타자로 활약하던 홍성흔의 외야수 겸업 가능성 등을 직접 체크했다.

양 감독은 “아직까지 실전 게임을 치른 게 아니라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준우의 3루 수비 능력이나 성흔이의 외야수비는 모두 기대 이상”이라면서 “백업 멤버를 키우고, 포지션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내 뜻을 알고 있어서인지 야수들이 특히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조성환과 홍성흔 등 팀내 고참급 선수들이 솔선수범해 팀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인 그는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내 스스로도 내년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비록 한달 가량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신임 사령탑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한 첫 훈련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자체평가였다.


○사도스키 재계약, 나머지 한 명 용병도 조만간 결정

자이언츠 구단은 29일 올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0승8패 방어율 3.87을 기록한 용병 투수 사도스키와의 재계약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 시즌 계약 조건은 올해보다 25% 인상된 총액 37만5000달러(사이닝보너스 10만달러·연봉 27만5000달러).

사도스키는 구단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며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새 감독님을 도와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용병 외야수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 구단은 나머지 용병 한명 역시 투수로 뽑을 예정이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그동안 스카우트팀이 여러 차례 해외에 나가 선수들을 보고 왔다”면서 “현재 3∼4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조만간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