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비오, 美 PGA 진출 소감
PGA는 골프선수라면 한 번쯤 꿈꿔본 무대다. 그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다.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이 오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올해 성적도 좋았고, 플레이도 안정적이어서 자신감을 얻은 상태에서 갔다. 시차 적응이 조금 우려됐지만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2008년에 한 번 경험이 있어 준비를 많이 할 수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스윙이 조금씩 흔들렸지만 다행히 어프로치가 잘 되어 파 세이브를 할 수 있었고 경기를 잘 끝마칠 수 있었다. 배상문 프로와 함께 연습 라운드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학교 선배인 강성훈 프로도 많이 격려해줬다. 2009년의 아픔이 2010년 성숙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
2008년 아마추어에서 자신감을 갖고 2009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실수를 겪으면서 조금씩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많이 배웠다.
떨리기 보다는 매우 흥분된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한 무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영광스럽다.
우선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내년 시즌 125위 안에 들어 2012년 풀 시드권을 확보하고 싶다.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런 다음 세계랭킹 1위를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