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호단장 “외부 전력보강보다 유망주 육성”
넥센 강정호 영입설에 쐐기…장기투자에 온힘
‘넥센 강정호가 내년 시즌 KIA 유니폼을 입기로 이미 모든 합의가 끝났다’ 2010시즌 내내 그리고 현재의 스토브리그까지 야구계 안팎을 맴돌고 있는 소문이다. KIA는 프로 8개 구단 중 두 번째라면 서러울 부잣집이다. 넥센 강정호 영입설에 쐐기…장기투자에 온힘
그러나 올 시즌 내내 타격 부진으로 우승팀에서 포스트시즌 탈락, 1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LG, 두산, 삼성에 한화, 롯데까지 배불리 채워준 넥센은 당연히 KIA에겐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전용구장에 전용연습장까지 무려 약 4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큰 손’ KIA. 그러나 스토브리그에서 넥센과 현금트레이드 계획은 없다. KIA 김조호 단장은 넥센과의 트레이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김 단장은 “외부에서 전력보강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출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시점에서 현금트레이드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구단과 연고지역, 그리고 프로야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400억원을 투자하는 팀에게 시장에서 거론되는 ‘트레이드 머니’ 수십억원은 불가능한 액수가 아니다. 야구장을 건설하고 전용연습장을 만드느니, 몇몇 구단처럼 수십억원으로 당장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1군 주전자리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뛰어온 팀 내 유망주의 꿈을 꺾고 프로야구 전체의 시장질서를 왜곡해 비난을 받는 ‘출혈’을 택하기보다는, 예산은 훨씬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인 투자에 힘을 쏟는 힘든 길을 택했다.
‘넥센발 트레이드’는 여전히 프로야구 전체에 ‘뜨거운 감자’다. 14일 8개 구단 사장들이 모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간담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며 원칙에 어긋나는 트레이드는 하지 말자는 ‘협의’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최근까지 넥센 손승락과 한 지방 구단의 트레이드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의를 위해 유혹을 뿌리친 KIA는 8개 구단 중 SK와 함께 유이하게 넥센과 트레이드를 하지 않은 팀이다. 그리고 2008년 넥센 창단 이후 KIA와 SK, 이 두 팀만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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