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일본 오릭스 입단…이승엽과 한솥밥

입력 2010-12-20 15: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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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 '코리안 특급' 박찬호(37)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한다.

박찬호의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20일 '박찬호가 오릭스와 1년간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이나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1일 오후 3시30분 자신 소유의 휘트니스센터인 'park61'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릭스로 결정한 배경과 과정, 추후 일정 등을 밝히기로 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17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1994년 21살의 나이에 LA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올해까지 8번 팀을 옮기며 17시즌동안 통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10월2일 플로리다와 경기에서 구원승으로 124승째를 거둬 노모 히데오를 넘어 아시아인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을 끝으로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거취를 두고 관심을 많이 모았지만 박찬호는 최근 가진 입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4개 팀에서 관심을 보여왔다"며 빅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국내 복귀와 함께 일본무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는데 결국 최종 행선지는 일본 오릭스가 됐다.

박찬호가 일본행을 택한 것은 미국에 남더라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씨는 재일교포 3세다.

박찬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장인 어른이 야구를 매우 좋아하신다. 와이프도 내가 일본에서 야구하는 것을 내심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일본 무대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일본 구단에서도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최근 요미우리에서 방출됐던 이승엽을 영입한 오릭스가 박찬호마저 끌어들이는데 성공해 한국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역대 한국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평가되는 박찬호와 이승엽은 일본에서 한솥밥을 먹는 인연을 맞게 됐다.

동아일보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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