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장학금’ 꿈나무 17명에 전달
‘박찬호 장학금’이 어느덧 13회째를 맞았다. ‘원조’ 메이저리거 박찬호(37)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국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초등학생 야구 꿈나무 17명에게 장학금과 야구용품 등을 전달했다. 어린 선수들을 “야구 후배”라 부르는 등 줄곧 친밀감을 표현한 박찬호는 곧이어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가짐’, ‘초등학교 시절의 훈련 노하우’, ‘메이저리그의 경험’ 등에 관해 유머를 섞어 진지하고 성의 있게 답변해줬다.
특히 박찬호는 야구선수로서의 자신감과 집중력을 강조했고, 훈련방법에 대해서는 하체 훈련과 기초 체력훈련을 거듭 권유했다.
박찬호는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 팀으로부터 연락이 와 총 5개 팀이 관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내 이름이 구단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는 얘기지 내가 첫 번째 후보는 아닐 것”이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했다. 즉, 구원투수로서 2번째 또는 3번째 옵션일 것이기에 우선순위 투수들의 계약상황에 따라 자신의 거취나 조건이 결정 날 것이고, 귀착지가 정해기기까지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된다는 의미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할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새 구단을 정하는 조건으로는 이길 수 있는 팀과 더불어 가족을 염두에 뒀다. “자주 이사를 하면서 큰 아이가 새 친구를 사귈 때 적응하기 어려워 한다”고 말했다. 한화 복귀에 대해선 “언젠간 오지 않겠나?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며 한 발 물러섰고, 일본행에 대해선 “구체적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미 개인훈련에 돌입한 박찬호는 “다음주부터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1월엔 “한국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