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내년 시즌 대거 K리그로 유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 조재진도 그 중 한명이다. 스포츠동아 DB
부상으로 부진…2∼3개구단 접촉
이근호는 전북 수원과 협상 진척
이호-한동원도 K리그 복귀 모색
예전과는 상황이 정 반대로 바뀌었다. 이근호는 전북 수원과 협상 진척
이호-한동원도 K리그 복귀 모색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우리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지만 올해는 많은 선수들이 K리그 유턴을 노린다. 에이전트들은 “일본에서 활약했던 스타급 선수들이 내년 시즌을 앞두고 국내 복귀를 꾀하고 있다”고 했다.
굵직한 대어들이 많다. 올 시즌 J리그에서 부상으로 10경기 출장(1도움)에 그쳤던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 조재진의 복귀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오사카 구단에선 딱히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울산 등 K리그 2∼3개 구단들이 접촉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감바 오사카의 또 다른 골게터 이근호도 여름부터 국내 복귀를 꾀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근호는 32경기에 나서 5골-5도움을 올리며 나름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용병 스트라이커의 활약치고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전북과 수원 등이 오퍼를 던졌고, 실제 협상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팀을 옮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교토 상가의 센터백 곽태휘가 대표적이다. 교토가 내년 시즌 J2리그로 강등된 탓에 곽태휘 측은 굳이 잔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인천, 울산 등이 러브 콜을 보냈다는 루머가 있지만 곽태휘는 우선적으로 J리그 내에서 팀을 옮기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오미야에서 방출된 중앙 미드필더 이호와 몬테디오 야마가타에서 방출된 한동원도 비슷한 처지다. 이호는 수원이, 한동원은 지방 연고의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격수 박성호는 이미 베갈타 센다이에서 원 소속팀 대전에 복귀했다.
물론, 모두가 유턴을 꾀하는 건 아니다. 연세대 박태홍은 요코하마FC로, 경희대 정우영은 교토 입단을 확정했다. 최근에는 성남 센터백 조병국도 베갈타 센다이행 루머도 나왔다.
한 에이전트는 “드래프트를 피하려는 아마추어와는 달리 성인 선수들에게 금전이나 환경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일본은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한다. 같은 몸값이라면 K리그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많다”고 분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