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WC까지 뛰어주길 원해
차출 조절로 설득…직접 만나보겠다”
“차출 조절로 설득하겠다.”차출 조절로 설득…직접 만나보겠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국가대표팀 은퇴를 만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2011년 아시안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뒤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박지성의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선수와 직접 만나 대화를 해보고 어떤 생각으로 결심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박지성은 최근 아버지 박성종 씨를 통해 은퇴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박 씨는 대표팀이 전훈 중인 서귀포를 찾아 “지성이가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장거리 이동 등으로 지성이 몸 상태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아시안컵 이후에는 소속팀에 전념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박지성의 차출을 조절해주면서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위해 뛰어주길 바라고 있다. “선수에게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면 2014년 월드컵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예선 등 중요한 대회에서 박지성이 필요하다. 중요한 경기에만 참여해 한국축구를 더 빛낼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의견을 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박지성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을 지휘했던 허정무 감독도 “박지성은 2014년까지 충분히 뛸 수 있다”며 애제자의 대표팀 조기 은퇴를 반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