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기자의 여기는 도하] 월드컵 개최국 답게…카타르, 입국장 부터 ‘정성’

입력 2011-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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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안 컵이 열릴 카타르 도하.

이번 대회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미리보기’ 형태가 된다는 점에서 국제 축구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4일(한국시간) 도하에는 B조에 편성된 일본 대표팀이 입성했는데, ‘사무라이 블루! 톱 오브 아시아!(Samurai Blue! Top of Asia!)’라고 새겨진 멋들어진 선수단 버스가 마련돼 있었다. 한국 대표팀도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마치고 6일 도하에 도착하면 ‘리턴 오브 더 킹,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라고 새겨진 선수단 버스를 제공받게 된다.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다.

그러나 진짜 볼거리는 따로 있었다. 카타르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맞춰 입은 22명의 에스코트 키즈가 도하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선수들을 환영하는 장면이었다. 오랜 시간 비행에 지친 일본 선수들도 예상치 못한 환영 세리머니에 그제야 굳은 표정을 풀고 활짝 웃어 보였다. 일부는 친분이 있는 몇몇 일본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까지 부렸다.

재일교포 이충성 외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유명 스타들도 카타르 일본 교민들이 주는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가볍게 발걸음을 뗐다.

대회 취재진을 위한 메인 미디어센터(MMC)와 방송센터(IBC)도 작년 12월 22일 공식 개장돼 본격 운영이 이뤄지고 있고, 각 국 대표팀이 훈련할 트레이닝 구장도 말끔히 새 단장을 마치고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5개 스타디움을 활용하는데 이 중 축구 전용구장이 3곳, 종합 경기장이 2곳이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치를 알 가라파 스타디움은 2만2000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다.

아시안 컵 개막을 꼭 사흘 앞둔 도하 분위기는 이미 뜨겁다.

도하(카타르)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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