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DB
새 프로그램 연습 몰래 찍어
재발땐 기자회견 등 접근금지
일본 니혼TV(NTV)가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0·고려대)의 훈련 장면을 몰래 찍어 방송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재발땐 기자회견 등 접근금지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NTV가 6일 올댓스포츠 앞으로 공식 사과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발신인은 NTV 프로그램 ‘진상보도 반키샤’의 히로유키 오자키 PD다. 올댓스포츠가 공개한 사과문에 따르면, NTV는 “우리는 올댓스포츠의 사전 승인 없이 김연아 선수의 LA 훈련장에서 선수를 촬영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 점 깊이 사과드린다. 올댓스포츠와 김연아 선수는 우리의 사과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또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 측은 사과문을 인정하되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질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NTV의 공식 사과문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차후 이러한 문제가 다시 일어난다면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모든 인터뷰 및 기자회견에서 접근을 금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진상보도 반키샤’는 지난해 12월 26일 결산 방송에서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웨스트아이스팰리스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내보냈다.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보안상 더 큰 문제가 됐다. 또 김연아의 단골 식당까지 찾아가 자주 먹는 음식을 묻는 등 지나치게 집요한 취재로 물의를 빚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