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이란…한국은 ‘안정’에 초점

입력 2011-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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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전 관전포인트
네쿠남까지 공격수 받쳐주는 스타일
조광래, 지동원에게 수비위치 지정
결전의 날이 밝았다. 23일 오전 1시2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2011 카타르 아시안 컵 8강전은 최고의 빅뱅으로 불린다.

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꿈꾸는 한국에게 이란은 반드시 넘어서야 할 관문이다.


○징크스 탈출

‘징크스’란 표현조차 식상하다. 역대전적 8승7무9패로 근소한 열세에 놓인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시원하게 이겨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005년 10월 2-0 승리를 챙긴 뒤 6년 가까이 승리가 없다.

아시안 컵 징크스까지 깨야 한다. 승부차기에서 이긴 것을 굳이 승리로 따진다면 한국은 96년 UAE 대회 이후 한 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96년 2-6으로 대패한 한국은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 2-1로 이겼고, 2004년 중국 대회 때는 3-4로 무릎을 꿇었다. 3년 뒤 PK 승리를 거뒀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라도 4강에 올라야 한다.


○같지만 다른 포메이션

한국과 이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이란 기자들은 고트비호가 4-4-1-1에 가깝다고 주장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이란은 거의 4-5-1 시스템을 활용했다. 양 국의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제주)과 이만 모발리(에스테그랄)가 미드필더 역할을 겸한다는 것도 흡사하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이란은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점. 한국은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가 좀 더 수비라인에 가까이 서는데 반해 이란은 테이무리안(트랙터 사지)만이 중원 아래에 있을 뿐, 주장 네쿠남이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겸하며 섀도 공격수를 받쳐주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조광래 감독은 원 톱 지동원(전남)에게 사실상 마지막 훈련이었던 21일 팀 트레이닝에서 별도의 수비 위치까지 지정해줄 정도로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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