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유턴파중 원소속팀 미복귀 첫 사례

입력 2011-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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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정민철 이상훈 등 친정 돌아가
이범호의 KIA행은 프로야구 역사에 굵직한 흔적도 남겼다.

역대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한국으로 복귀한 케이스는 여럿 있었지만 원 소속팀이 아닌 팀으로 간 사례는 최초이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와 결별을 희망했던 이범호는 친정 한화로의 복귀를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KIA 이적이라는 제3의 길을 뚫었다.

일본파의 국내 복귀 케이스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결과는 명불허전이었다. 받아주는 구단부터 금의환향은 아닐지라도 자존심을 세워줘 기대치를 높였다. 이범호가 한화가 아닌 KIA라는 대안을 굳이 찾아간 이유도 바로 이 ‘자존심’ 부분에서 시각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유턴해서 성공한 대표적 선수로 2001년 후반기부터 주니치에서 KIA로 복귀한 이종범이 있다. KIA의 해태 인수에 맞춰 광주로 돌아온 이종범은 야구계 전체에 ‘반짝 특수’를 발할 정도로 강렬한 효과를 유발했다.

요미우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정민철은 2002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복귀할 때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당시 4억 연봉을 받았다. 정민태도 요미우리에서 2003년 현대로 복귀했다. 이밖에 주니치 이상훈과 오릭스 구대성은 미국 야구를 거쳐 원 소속팀 LG와 한화로 돌아왔다.

최근 사례로는 주니치에서 뛰었던 이병규가 2010시즌을 앞두고 LG로 왔고, 야쿠르트 이혜천도 2010년 겨울 두산으로 돌아왔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일본에 직행한 선수로는 백인천 이원국 조성민이 있다. 이들도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백인천과 이원국은 MBC에서, 조성민은 한화에서 뛰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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