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시각장애인학교로 간 까닭

입력 2011-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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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하늘. 스포츠동아DB

영화 ‘블라인드’서 시각장애 학생 역할
점자 읽기·지팡이 사용법 등 특별과외
김하늘(사진)은 지난해 말부터 시각장애인협회에서 특별한 ‘과외’를 받고 있다. 새 영화에서 맡은 시각장애인 역을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서다.

그는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경찰대 학생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김하늘을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시각장애인협회의 도움을 얻고 있다. ‘블라인드’는 김하늘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탓에 미묘한 표정이나 동작까지 꼼꼼하게 표현해야 한다.

김하늘은 요즘 시각장애인협회에 매일 나와 협회 관계자들로부터 점자 읽는 법부터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사용법 등을 익히고 있다. 또한 서울의 한 특수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일상 생활을 모니터하고 있다.

소속사 제이원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을 익히는 일이 쉽지 않아 협회와 학교의 꾸준한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두 번 배워서 끝낼 수 있는 교육이 아니어서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김하늘의 이러한 연기 공부는 1월 초 ‘블라인드’의 촬영이 시작된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하늘은 설 연휴 동안 전주에서 영화 촬영에 참여했지만, 이후 촬영이 없는 날을 이용해 다시 협회를 찾아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여름 개봉 예정인 ‘블라인드’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의 영화다. 김하늘은 시각을 뺀 나머지 감각이 탁월하게 발달한 경찰대생을 연기하고 그와 호흡을 맞춰 사건을 해결하는 남자 주인공은 유승호가 맡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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