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유리, 자기 무덤에 스스로 들어가

입력 2011-02-07 1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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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리가 대역을 거부한 채 2m 구덩이 속에 뛰어내리는 ‘투혼’을 펼쳤다.

이유리는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난봉꾼 아버지 황남봉(길용우 분)이 진 사채 빚을 받으려는 깡패들에 의해 구덩이에 던져버려지는 위기를 맞게 된다.

극중 황금란(이유리 분)은 아버지 황남봉을 찾아오라는 깡패들에 의해 강제로 붙잡혀 야산까지 끌려가게 된 상황. 깊게 파 놓은 웅덩이 앞에서 깡패들은 돈을 갚던지, 아버지를 찾아오던지, 아니면 본인이 웅덩이에 묻히던지 결정하라는 협박을 서슴지 않는다. 그런 협박에도 황금란은 도리어 웅덩이로 직접 들어간다는 내용.

제작진은 실감나는 촬영을 위해 포클레인까지 동원, 한겨울 깜깜한 야산 속에 2m에 달하는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유리는 대역을 거부한 채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바로 웅덩이로 뛰어내리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한다.

이유리는 혹한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죽음까지 불사한 채 깊은 웅덩이에 누워 조용한 눈물을 흘리는 황금란의 서글픈 처연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촬영이 끝난 후 이유리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지자 촬영 스태프들은 박수를 치며 “역시 최고의 배우”라고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지켜 올렸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측은 “이유리는 토마토 주스를 직접 머리에 붓는가 하면, 대역도 없이 깊은 웅덩이 속으로 거리낌 없이 뛰어드는 등 독한 연기 투혼을 펼쳐내고 있다. 웅덩이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주위 스태프들까지 숙연하게 할 정도로 애끓는 아픔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라고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기이다.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은 오는 2월 1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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