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울려야시청률이웃는다…MBC‘사랑해…’이유리눈물연기인기

입력 2009-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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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20.3%,일일극깜짝1위도…KBS와4.2%P차이4년만에우위
이유리(사진)의 ‘눈물’이 안방극장에서 통했다. MBC 저녁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연출 김사현)가 주인공 이유리 등의 열연에 힘입어 그동안 지상파 TV 저녁 일일드라마에서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지켜온 KBS 1TV 저녁 일일극의 강력한 도전자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24일 ‘사랑해 울지마’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서 시청률 20.3%를 기록했다. 반면 KBS 1TV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극본 최형자·연출 문보현)은 16.1%에 머물러 4.2%포인트나 격차가 났다. 또한 23일부터 29일까지 주간 평균 시청률에서도 ‘사랑해 울지마’는 16.8%를 기록, 17.2%를 나타낸 ‘집으로 가는 길’을 0.4%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저녁 일일드라마로 치열하게 각축을 벌여온 MBC와 KBS 1TV의 경쟁에서 MBC가 우위를 점한 건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 2005년 9월 한혜진 주연의 ‘굳세어라 금순아’가 KBS 1TV 일일드라마를 제치고 같은 시간 시청률 1위에 오른 바 있지만, 이후 MBC는 줄곧 경쟁에서 밀려 저조한 기록에 머물러왔다. ‘사랑해 울지마’가 시청률을 올리는 결정적인 원동력으로는 이유리의 눈물 연기가 꼽힌다. 극 중 이유리는 출생의 비밀로 한 차례 소동을 겪은 뒤 최근에는 어렵게 사랑을 이어가던 이정진과도 파혼해 연일 눈물을 쏟아내는 신파 연기로 일일드라마 주 시청층인 40∼50대 여성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다. ‘사랑해 울지마’ 제작 관계자는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중견 연기자와 젊은 주인공들의 조화가 가장 중요한데 이유리는 이순재, 강부자, 김창숙 등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한다”고 평하며 이유리를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로 꼽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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