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타계에 동료들 애도 이어져

입력 2011-03-24 17: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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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 스포츠동아DB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각) 타계한 가운데 세계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가수 엘튼 존은 CNN 방송을 통해 “우리가 할리우드의 거장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위대한 한 인간을 잃었다는 것이다”며 벗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동시대를 풍미한 영화배우 제인 폰다는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다정하고 용감하고 관대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을 잃어서 슬프다”고 밝혔다.

가수 마돈나는 “위대한 전설이 사라졌다는 것은 유감이다. 배우뿐 아니라 에이즈 활동가로서의 놀랍고 열정적인 활동까지 존경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은 서한을 통해 “미국은 큰 재능을 갖고 있는 배우를 잃었다. 꾸준히 에이즈 퇴치 운동을 해오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에이즈 연구재단(amfAR)도 성명을 내고 “엘리자베스는 수백 만 명의 삶을 연장한 기념비적 유산을 남겼다”며 생전 에이즈 퇴치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유명 앵커 바바라 월터스는 abc방송의 토크쇼 ‘더 뷰’를 통해 “그는 자신이 인생에서 유명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며 “정말 마지막 남은 영화배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역시 “멋진 친구, 대단한 스타, 배짱 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아주 특별했다. 더 이상 그녀와 같은 배우를 만날 수 없을 것이다”고 애도했다.

이 밖에 팝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머라이어 캐리, 우피 골드버그, 미국프로농구 스타 매직 존슨 등도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국내에서도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박중훈은 트위터에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사망했네요. 참 대단한 스타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은 “눈부셨던 미 그 자체였던 그녀, 한 때 그녀만 얻을 수 있다면 모든 걸 버릴 남자들이 줄 섰던, 바로 그녀가 세상에 없네요”라고 죽음을 애통해 했다.

윤종신도 트위터에 “오래 알았던 분이 돌아가신 것 같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사망”이라며 “‘자이언트’, ‘클레오파트라’ 등 TV로 봐오던 그녀의 영화이기에 문득 성우 장유진씨가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투병 생활을 해온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시신은 미국 LA 피어스 브라더스 웨스트우드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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