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나는 가수다’가 27일 방송을 끝으로 4주 동안 코너 재정비에 들어갔다. 가수 김건모의 재도전과 이후 벌어진 김영희 PD교체, 김건모의 프로그램 하차 등 잇단 논란에 휩싸인 데 따른 결정이다.
각종 논란과는 별개로 ‘나는 가수다’는 시청률과 광고 판매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만큼 MBC로서는 향후 코너의 재정비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먼저 4월3일 방송은 ‘우리들의 일밤’의 또 다른 코너인 ‘신입사원’으로 전체 분량을 채운다. 27일 방송에서 165분 동안 ‘나는 가수다’를 특집 편성했던 제작진은 4월3일 방송은 비슷한 분량으로 ‘신입사원’을 방송할 계획이다.
이후 3주 간의 방송 편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 제작진은 어렵게 10%대로 끌어올린 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순 태국 방콕에서 MBC 주최로 열린 한류콘서트를 ‘우리들의 일밤’ 시간에 편성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당초 토요일 오후에 방송하는 ‘음악캠프’ 시간에 방송하려던 이 콘서트는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미쓰에이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게 MBC의 입장이다.
‘우리들의 일밤’ 제작관계자는 “한류 콘서트를 어떤 날짜에 방송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김영희 PD 후임으로 연출을 맡은 신정수 PD가 코너의 내용을 정리할 때까지 경쟁력 있는 내용으로 방송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일 방송한 ‘나는 가수다’는 일곱 명의 가수들이 벌이는 두 번째 경합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은 ‘우리들의 일밤’ 방송 이후 가장 높은 13.7%(AGB닐슨미디어·전국)를 기록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