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美서 어린이 전기 나온다

입력 2011-04-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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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작가 지드룸스 씨 본보와 e메일 인터뷰
“김연아는 아이들에 노력 인내 일깨울 표본”

“평범한 소녀였던 김연아가 세계 최고 스포츠 스타의 꿈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미국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피겨퀸’ 김연아 선수를 다룬 어린이용 전기 ‘김연아: 얼음의 여왕(Yuna Kim: Ice Queen)’이 미국에서 출간된다. 미국 아동도서 작가 크리스틴 지드룸스 씨(사진)는 7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역경을 딛고 모든 것을 성취하는 김연아의 이야기는 미국 아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며 몇 주 안에 룰루(lulu) 출판사에서 책이 출간된다고 소개했다.

지드룸스 씨는 2일 블로그를 통해 김 선수의 전기 출판 소식을 처음 알렸다. 피겨스케이트를 좋아하는 그는 김 선수를 어린시절부터 지켜봐 왔으며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뒷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많은 선수가 온갖 부상과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했지만 김연아는 이를 극복하고 모든 것을 성취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노력과 인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표본으로, 어린 세대에 큰 가르침을 줄 겁니다.”

미국의 아동도서 작가 크리스틴 지드룸스씨가 쓴 김연아의 전기 ‘김연아: 얼음의 여왕’ 표지. 지드룸스 씨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출간 소식과 함께 책 표지 사진을 올렸다. 지드룸스 씨 홈페이지

이번 전기는 김 선수의 출생에서 시작해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던 날부터 올림픽 우승에 이르기까지의 치열한 일생을 담았다. 지드룸스 씨는 한국어를 전혀 못하지만 자료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의 어린시절을 다룬 영문기사가 많았고 팬들이 만든 웹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도 무궁무진했다. 김 선수를 주제로 한 DVD 컬렉션이나 트위터, 유튜브 이용자들이 올리는 영상들도 도움이 됐다.

그는 “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술적으로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존경해 왔는데 김연아가 바로 그 완벽한 예”라며 “그가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 가는 한, 몇 년 안에 그 내용을 포함한 개정판을 내고 싶다”며 김 선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지드룸스 씨는 소설 ‘Cutters Don't Cry’로 미 도서유통업체 젱킨스 그룹과 인디펜던트 출판사가 주최하는 ‘문빔 아동도서상’ 2010년 청소년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캐나다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조애니 로셰트의 전기를 공동 집필해 룰루 출판사에서 펴내기도 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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