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자신만만’… 마오 ‘우승 어렵다’

입력 2011-04-25 1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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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여왕’ 복귀를 향해 순항했다. 반면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 우승자 아사다 마오 측은 2연속 우승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마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후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25일(한국시간) 김연아는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트 아레나에서 공식 연습을 하고 이를 공개했다. 김연아는 발레곡 ‘지젤’에 맞춘 새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컨디션 점검 및 링크 적응에 나섰다.

김 연아는 “빙질이 다소 물러 긴장했지만 점프와 스텝, 스핀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라며 “나만의 지젤을 보여주고 싶다”는 자신만만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지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묻자 “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다 마음에 든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들도 ‘최고의 컨디션’이라며 기대를 높였고, 미국 스포츠언론 유니버설 스포츠는 "그녀가 돌아왔다(She's Baaaack)"라며 감탄을 표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고난도의 2연속 3회전 점프를 경쾌하게 뛰었다. 매우 컨디션이 좋아보였다”라며 “첫날 ‘지젤’의 첫 쇼트프로그램 연습을 거의 완벽하게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사다 마오 측은 세계선수권 2연패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 마오의 코치 사토 노부오는 일본 언론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마오의 2연패 전망에 대해 “매우 어렵다”며 “경기 전까지는 예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마 오는 김연아 없는 1년여간의 국제대회에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올초 전일본선수권에서 2위를 기록하며 부활하는 면모를 보였고, 모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인 만큼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대회가 연기되고 개최지가 변경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오는 29일 쇼트프로그램 ‘지젤’, 30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로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에 나선다. 29일은 오후 8시 50분부터, 30일은 오후 8시 40분부터 SBS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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