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권상우에게 혀짧은 발음 하는 이유 물었는데…"

입력 2011-04-25 13: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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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두번째 로맨스 작품 “욕 안 먹을 자신 있다”
영화 '통증'의 곽경택 감독이 배우 권상우와 정려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 감독은 22일 기자들과 영화 '통증'의 촬영현장 공개 뒷풀이 모임을 가졌다. 영화 '통증'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과 통증에 민감한 혈우병 여자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권상우와 원래 친분이 있었다. 나중에 작품을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권상우는 농담도 잘하고 참 재미있는 친구다. 촬영현장에서도 이런 저런 농담을 주고받곤 한다. 그러나 카메라가 돌아가면 바로 변한다. 연기에 바로 몰입한다.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그는 권상우가 혀 짧은 발음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나는 권상우의 발음에 큰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주위에 그런 말이 있어서 권상우에게 발음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의 발음은 후천적인 습관에 의해 굳어진 것같다. 정말로 혀가 짧아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상우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신보다 형을 많이 예뻐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하더라"라며 "권상우가 자신의 혀를 내밀어서 보여주며 증명해 보인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정려원에 대해서 곽 감독은 "주로 남자들과 작품을 같이 해서 여배우와 연기를 하는게 걱정이 됐다. 혹시 예쁜척이나 도도한 척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정려원은 소탈하고 솔직해서 마음이 편했다. 또 극 중의 동현 역에도 잘 어울려 함께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영화 '통증'은 곽경택 감독의 두번째 로맨스 작품으로 '친구', '태풍', '똥개'와 같이 남성 캐릭터 위주의 마초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남녀간의 사랑을 골자로 하고있다.

곽 감독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이라는 감정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흥행에 대해선 "욕 안 먹을 자신있다"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통증'은 4월 말까지 촬영한 뒤 8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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