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보안성, 편의성의 3박자, ‘2세대 인텔 코어 vPro’ 발표

입력 2011-04-26 18: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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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PC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잖게 보안성도 중요하다. 최근 일어난 농협의 전산망 마비 사태에서 보듯, 기업 내에서 사용하는 PC 관리에서 있어 보안을 게을리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보안성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사용이 다소 불편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십 자에 이르는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면 보안은 철저해지겠지만 업무 처리 과정이 상당히 번거로울 것이다


이렇게 성능과 보안성,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 세계 최대의 프로세서 제조사인 인텔은 이를 모두 만족시킬 목적으로 탄생한 ‘2세대 인텔 코어 vPro’ 기술을 발표했다. 올해 초에 출시된 2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를 기반으로 하여 성능을 높임과 동시에, 기존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추구, 보안성과 편의성도 개선했다는 평가다. IT동아는 4월 26일에 열린 인텔코리아의 ‘2세대 인텔 코어 vPro 발표 기자 간담회’를 찾아가 그 면모를 살펴봤다.

2세대 코어 i5 / i7 프로세서의 성능에 기반한 2세대 vPro 기술

2세대 vPro는 2세대 코어 i5 및 코어 i7 프로세서, 그리고 ‘Q시리즈’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 그리고 기가비트 네트워크 어댑터가 조합된 PC에서 모든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 중 2세대 코어 i5 및 코어 i7 프로세서는 3년 전에 사용하던 코어2 듀오 프로세서 기반의 vPro 시스템에 비해 전반적인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되었으며, 특히 데이터 암호화는 300%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2세대 코어 vPro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노트북 도난 방지 시스템인 인텔 AT 3.0(intel Anti-Theft Technology Ver 3.0)이다. 이는 분실된 노트북의 전원이 켜지면 몇 분 이내에 3G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자가 해당 노트북의 작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포이즌 필(poison pill)’ 코드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특정 3G 모뎀을 갖춘 노트북이라면 위치 추적도 가능해 보안절차가 빠르고 간편해진다.


이와 함께 인텔 IPT(Intel 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 기능도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뱅킹 등의 과정에서 일반적인 비밀번호 입력 외에 30초 간격으로 계속 새롭게 갱신되는 6자리 수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하여 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성능과 보안성 외에 편의성도 크게 향상

그리고 기업의 보안관리자에게 환영을 받을만한 OS(운영체제) 기반 자동설치(Host-Based Configuration) 기능도 탑재되었다. 관리자가 다른 장소에 있는 회사 PC를 원격 제어해야 할 경우, OS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다수의 PC에 원격 관리를 위한 ME(Management Engine) 솔루션을 자동 설치하여 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OS 기반 자동설치 기능은 KVM(Keyboard-Video-Mouse) 원격 제어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이는 제어 대상 PC의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화면을 하드웨어 레벨에서 직접 컨트롤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제어하고 있는 PC의 현재 상태와 관계 없이, 심지어 해당 PC가 오류를 일으켜 블루스크린이 출력되거나 전원이 커지는 등의 상태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며, PC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로도 제어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인텔은 이날 2세대 코어 vPro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단순한 기술 설명 외에도 여러 가지 시연을 실시하여 새로운 기술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특히 원격 제어에 의한 데스크톱 가상화 시연 중에 KMV 기능이 이전 버전의 vPro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여러 가지 제한이 있는 소프트웨어 레벨의 가상화와 달리, 하드웨어 레벨의 가상화의 장점을 살려 바로 앞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다양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이용하여 가상 데스크톱 상태에서도 3D 그래픽 소프트웨어나, HD급의 동영상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며, 해당 PC의 전원을 리셋하여 CMOS 메뉴로 진입, 메인보드의 설정을 바꾸는 등의 작업도 문제없이 가능하다. 기업용 PC 시장에서의 인텔의 높은 입지가 단순한 마케팅이나 홍보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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