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100’ 참석 비 국제전화 인터뷰 “여전히 흥분의 도가니”

입력 2011-04-27 17: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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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흥분의 도가니에 있다. 큰 비전을 봤다.”

가수겸 배우 비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이하 타임 100)에서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2회 선정돼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타임워너빌딩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와 타임100 만찬에 초대됐다.

비는 만찬이 끝난 뒤 이날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5년 만에 다시 찾은 타임100 만찬이 더욱 뜻 깊었던 이유는,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현상이나 호기심이 아니었다는 점”이라며 의미를 뒀다.

그는 “레드카펫 포토월에 섰을 때 기자들이 ‘레인’이란 이름을 불러주고 신뢰감 있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2006년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 비해 아시아 스타들이나 배우들, 가수들을 더 잘 알고 있었다. 옛날에 세계문화의 중심은 미국이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아시아인이다. 이제는 아시아 문화콘텐츠가 월등히 나은 것도 많다. 그래서 이제는 거꾸로 서양 사람들이 우리 아시아(진출)를 넘본다”고 말했다.

이어 “타임 관계자도 내가 인기투표에서 1위를 하고, 항상 10위권에 드는 것을 높이 평가해주는 것은, 아시아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아시아 콘텐츠, 한국 콘텐츠에 깊은 호감이 있으며, 그 호감에서 큰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는 타임100 만찬장 옆자리 앉은 팝가수 스팅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처음 그를 보고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이름표를 보고 스팅임을 확인하고 인사를 먼저 건넸다고 했다. 그러자 스팅은 “오! 레인”하며 자신을 알아보며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고.

비와 함께 만찬에 참석한 한 연예계 인사에 따르면 스팅과 함께 이날 만찬에 공연가수로 초대된 팝가수 브루노 마스 역시 비를 발견하고 “레인”이라며 아는 체를 했으며, 미국의 유명 TV프로듀서 레베카 이튼도 비에게 호감을 보이며 “계속 교류를 하면서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연말 군에 입대할 예정인 비는 “군 복무는 나에 대한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한국음식은 발효음식이 많다. 나도 군대에서 나 자신을 ‘발효’시키면서 나와 내가 나갈 길에 대해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비는 28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영화 ‘레드 머플러’ 촬영을 재개한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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