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줄여 공동11위…브렛 럼포드 10언더 선두
PGA 투어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김대현(23·하이트·사진)이 위력적인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34억원) 인기남으로 떠올랐다. 존슨과 김대현은 2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4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각각 3타씩을 더 줄였다. 존슨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공동 7위), 김대현은 4언더파 140타(공동 11위)를 쳤다.
블랙스톤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아 장타자에겐 불리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들처럼 똑바로 멀리 치는 선수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보고도 믿기 힘든 샷이 터져 나왔다. ‘쾅’하고 임팩트 되는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낙하지점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뻗어나간 공을 바라보는 갤러리들의 입은 쉽게 다물어지지 않았다.
장타가 모두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었다. 존슨과 함께 경기를 펼친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비거리에선 거의 대등했지만 샷이 흔들리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4개와 쿼드러플보기 1개로 무너졌다.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2라운드 경기에선 이날만 9타를 줄인 브렛 럼포드(호주)가 10언더파 134타를 쳐 선두로 나섰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절정의 아이언 샷을 앞세워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까지 상승했다.
이천 |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