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용 스리톱, 첫 시험대

입력 2011-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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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호 오늘 가나전 관전포인트

‘왼쪽 윙어’ 지동원, 스트라이커 역할도
가나 개인기 상대 새 포백라인 위력 주목
조광래호가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마이클 에시엔(첼시), 케빈 프린스 보아텡(AC밀란) 등 주축 일부가 빠지긴 했지만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강팀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축구에 약했다. 세르비아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인 조광래호가 가나를 상대로도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광래 감독은 사실상 베스트멤버를 구성해 가나와 제대로 맞붙는다는 각오다.


○새로운 공격조합 테스트

조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지동원(전남)-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으로 스리 톱을 구성했다. 이는 대표팀이 한번도 가동해 본적이 없는 카드다. 아시안컵에서는 박주영이 부상으로 불참했다.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는 이청용이 부상으로 쉬었다. 3월 온두라스전에서는 3명이 모두 대표팀에 모였지만 동시에 뛰지 않았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을 통해 왼쪽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동원이 박주영의 뒤를 받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세르비아전보다 공격력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리라인에 주목


대표팀 허리 라인은 사실상 결정됐다. 김정우(상주), 이용래(수원), 기성용(셀틱) 조합은 3월 온두라스전에 이어 세르비아전에서 최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가나전을 준비하며 이들 3명을 따로 불러서 세부 전술을 지시하는 등 좀 더 완벽을 기하는 모습이다. 패스를 해나갈 때 3명의 위치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기성용이 공격에 가담했을 경우 상대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김정우와 이용래의 위치 조정에 신경을 썼다. 이들 3명이 개인기가 출중한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도 허리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가나 징크스 탈출하나


한국은 역대 가나와의 경기에서 1승2패로 뒤져있다. 1997년 첫 번째 대결에서는 3-0으로 승리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만나 1-3으로 패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한국으로 가나를 불러들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한국 수비라인은 가나의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성인대표 뿐 아니라 청소년대표팀도 가나와 대결에서는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새롭게 구성된 포백라인이 개인기술이 뛰어난 가나를 상대로 어떤 수비력을 드러내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이번에 대표팀을 소집하며 수비라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조 감독이 어떤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까.

전주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가나는 어떤 팀?
조광래호와 전주벌 대결을 펼칠 가나는 아프리카 최강이다.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전통의 강호를 제치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FIFA 랭킹 15위의 가나는 작년 남아공월드컵에선 8강에 진출해 아프리카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가나는 작년 9월 스와질란드를 3-0 대파한 이후 최근 A매치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리고 있는데, 한국과의 역대 전적도 2승1패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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