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엄지 골절상을 입은 추신수(29·클리블랜드)의 막바지 재활 첫 단계가 일단 무사히 잘 끝났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프리배팅 훈련을 소화했는데, 눈에 띄는 이상 없이 잘 마쳤다.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고 다소 저린 느낌을 받은 게 전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지 수술을 받은 6월 29일 이후 재활 과정이 아무런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날의 프리 배팅은 추신수가 6월 2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한 것이었다.
매니 악타 감독은 “아무런 통증 없이 잘 끝났다. 엄지에 약간 얼얼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 정도면 좋은 세션(session)이었다. 아마도 완전히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1∼2회의 배팅 훈련을 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아직 스윙할 때 최대치의 힘을 싣지 않는다. 부상 재발을 주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풀스윙을 하게 될 시간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외야수 한 명을 보강하기 위해 애썼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회복이 빨라진 후부터 8월의 웨이버 트레이드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기대보다 훨씬 빨리 돌아오게 됐다는 것은 우리 팀에 매우 좋은 기회”라고 반겼다. 또 “좋은 선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전력 보강은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에게 맡겨 두겠다”면서 “지금까지 우리 팀이 해온 노력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MLB.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