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고메즈 “가슴성형? Oh! No! 스무살때도 난 글래머”

입력 2011-08-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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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몸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모델 겸 방송인 제시카 고메즈. 박화용 기자 (트위터@seven7sola) inphoto@donga.com

‘신이 내린 몸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모델 겸 방송인 제시카 고메즈. 박화용 기자 (트위터@seven7sola) inphoto@donga.com

■ ‘댄싱스타’ 제시카 고메즈 Who are you?

패션쇼 서려고 사과만 먹던 시절
그 후로 7년, 난 더 성숙했다

섹시? 실제 성격은 톰보이 같은 말괄량이
고민? 팬들과 교감하고 싶은데 한국어가…
라이벌? 남들이 이효리라는데…한번 봐요!

호주 출신 모델, 대부업 광고의 섹시한 모습.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눈길을 끈 육감적인 몸매. 모델 제시카 고메즈(Jessica Gomes)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여기까지면 아직 그를 절반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외국인 모델이 낯선 나라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오는 배경이 궁금했다. ‘제시카 고메즈, 넌 누구니?(Who are you?)’라는 의문을 갖고 그가 댄스스포츠 경연을 준비하는 서울 청담동의 연습실을 찾았다.


● 가슴 성형? “7년 전 모습일 뿐”

고메즈를 만나기 며칠 전 온라인은 그의 가슴 성형 논란으로 떠들썩했다. 이 소문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쿨하게 웃으며 얘기를 시작했다.

“인터넷에 사진은 스무 살 때 뉴욕 패션 위크에서 활동할 때다. 가슴이 작아 보이지만 그때도 사이즈는 C컵이었다. 무대에 서려고 사과만 먹고 살을 급격히 뺀 시기였다. 그 후 7년 동안 나는 더욱 성숙했다. 지금의 몸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나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

고메즈는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면서 3개월 째 한국에 머물고 있다. 춤과 함께 한 3개월이 그의 인생을,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시간이었다. “광고, 화보 촬영으로 며칠씩 머물었는데, 이렇게 오래 한국에 있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 섹시한 이미지만 있었는데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내적인 매력과 노력하는 모습을 봐주기 시작한 것 같다. 스치듯 알게 된 한국 문화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됐다.”



MBC ‘댄싱 위드더 스타’에서 뛰어난 춤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고메즈는 서울 청담동 연습실에서 댄스 파트너 박지우 씨와 멋진 포즈를 취해주었다. 박화용 기자 (트위터@seven7sola) inphoto@donga.com

MBC ‘댄싱 위드더 스타’에서 뛰어난 춤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고메즈는 서울 청담동 연습실에서 댄스 파트너 박지우 씨와 멋진 포즈를 취해주었다. 박화용 기자 (트위터@seven7sola) inphoto@donga.com



● 한국 활동만 고집? “좋은 기회를 잡았을 뿐”

그는 ‘댄싱 위드 더 스타’와 함께 ‘개그콘서트’ ‘놀러와’ 등 잇따라 예능에 출연한 것에 대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화 산업에서 한국은 분명히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다. 한국 활동은 나에게도 큰 도전이다. 완벽하지는 않은 내 모습을 좋아해주고, 많은 곳에서 다양한 모습을 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한국 스태프들이 고맙다.”

고메즈는 자신을 ‘섹시 스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말괄량이, 톰보이라고 한다”며 웃었다. “어렸을 때 캥거루들이 뛰어다니는 마을에서 살았다. 언니, 오빠와 밖에서 숲을 헤치고 뛰어다니던 ‘야생걸’이었다. 학창시절에는 동양적인 얼굴 때문에 놀림을 받았지만, 그런 것에 굴하지 않는 씩씩하고 활동적인 소녀였다.”

1남3녀 중 막내인 고메즈는 “지금은 가족들이 해외에서 혼자 일을 하는 나를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언니와 오빠에게 징징거리는 막내”라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 이효리와 라이벌? “한번 만나보고 싶다”

고메즈는 한국어 실력이 생각만큼 늘지 않아 고민이라는 얘기도 털어놨다.

“팬들에게 다정하게 한국어로 인사를 해주고 싶은데 쉽지 않다.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심사위원들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네일 아트를 해주는 친구와도 수다를 나누고 싶은데 말이 답답할 때가 잦다.”

그는 한국에서 많은 스타 친구들을 만났다. “다니엘 헤니를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다정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만난 현아도 너무 귀여운 동생이다. 포미닛의 공연에도 초대해 줬다”고 말했다.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사람들이 나와 이효리를 항상 비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점이 비슷한지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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