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부상 엄지 통증은 없다” 싱글A 재활 첫 경기 무난한 편

입력 2011-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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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DB.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사진)는 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레이크카운티의 클럽하우스에 앉아 있었다. 마이너리그 재활장에서 처음 모습을 본지 2시간 만이자 왼쪽 엄지 골절 복원 수술을 받은 뒤 6주 만이다.

그는 기자에게 조나단 산체스의 직구에 맞았던 엄지를 보여줬다.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었다. 엄지는 부어 있었고, 손톱 부위는 갈라질 것 같았다. 상처 부위를 봉합하기 위해 꿰맨 자국이 선명했다. 추신수는 기자에게 몇 주 전 엄지의 사진을 보여줬다.

막 붕대를 풀었을 때의 모습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흉측했다. 검은 바느질 자국과 부은 피부는 도저히 그것이 엄지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것들을 보고 나니 추신수가 이렇게 빨리 돌아온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수술은 6주 전 실시됐다. 그때만 해도 복귀는 8주나 10주, 또는 그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이곳에 와서 1주일 예정의 마이너리그 재활을 시작했다.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복귀할 것이다.

추신수는 더 이상 엄지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뻣뻣한 기분은 남아있다. 추신수의 집도의 토머스 그래엄 박사는 부서진 손가락 안의 뼈를 고정시키기 위해 두개의 작은 뼈를 이식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추신수의 왼쪽 엄지는 오른쪽의 엄지보다 더 두꺼워지게 됐다.

추신수는 회복속도가 빠른 사실을 두고 “특별한 몸”이라며 농담을 했다. 그는 복귀하더라도 인디언스에 어느 정도로 기여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다만 그는 전반기의 부진은 말끔히 잊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새 출발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인디언스가 디트로이트를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시즌은 내년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은 기회로 여긴다. 이제 더 이상 그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추신수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알고 있다. 레이크카운티에서의 야간경기는 시작이다. 이날 우익수로 6이닝을 뛰었는데 삼진 1개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였다. 그는 이번 주중 더블A 에이크론이나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빅리그로 돌아가기 전에 더 수준 높은 투수들의 공을 봐두고 싶은 것이다.

물론 이것만이 이번 주 추신수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부인 하원미 씨가 곧 셋째 아이이자 첫 딸을 낳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그 딸아이의 이름을 에비게일이라고 미리 지어 놓았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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