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사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따라서 정상 출장이 가능한 유일한 옵션은 허웅이다. 만약에 허웅이 다친다면? 떠오르는 대안은 최동수와 최정(사진)이다. 최동수는 시범경기 때 포수를 해봤다. 김성근 감독의 충격요법이었지만 어쨌든 유경험자다. 3루수 최정 역시 포수전력이 소진됐을 때 마스크를 써본 경험을 갖고 있다. 어깨도 강하고, 야구 센스도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숨은 후보가 바로 외야수 김강민이다.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를 했던 데다가 어깨는 타고 났다. 내야의 핵 최정이 포수로 이동했을 때보다 팀의 수비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발생한다.
사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포수는 어지간한 선수라면 잠깐은 할 수 있다는 것이 야구를 해본 사람들의 정설이다. 공을 받아주는 수준이라면 웬만한 야수는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문제는 투수 리드다. 그런데 이 부문에서 SK 벤치는 섬세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허웅도 아직 경험이 일천해 벤치의 도움을 받곤 한다. 이렇게 나름 ‘안전장치’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허웅이 안 다치고, 정상호가 빨리 회복되는 것이 SK에는 최선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