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FA태풍 예고 “꼭! 모시고 싶습니다”

입력 2011-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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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대어급 사령탑들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첫 퍼즐인 NC의 감독이 조만간 선임된다.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이 
유력한 가운데 김성근 전 SK 감독, 선동열 전 삼성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왼쪽부터 시계방향)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시즌 종료 후 대어급 사령탑들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첫 퍼즐인 NC의 감독이 조만간 선임된다.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이 유력한 가운데 김성근 전 SK 감독, 선동열 전 삼성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왼쪽부터 시계방향)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성근 김경문 선동열 등 야인 감독들 화려
대행체제 두산·SK·신생 NC 영입전쟁 전망
이대호·김태균 거물 FA타자들 행보도 주목
시즌 종료 후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태풍이 몰려온다. 비단 선수뿐 아니다. 거물급 감독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감독 FA’ 시장이 선다. 김성근 전 SK 감독, 선동열 전 삼성 감독, 김경문 전 두산 감독,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 등이 태풍의 중심에 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거물 FA 감독 모시기 전쟁


2011시즌이 끝난 뒤 프로야구판에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 특히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자유계약시장에 나오면서 판이 커졌다. 18일 ‘자유의 몸’이 된 김성근 감독이 대표적이다. 비록 구단과의 마찰 속에 좋지 않은 모양새로 지휘봉을 내려놨지만 한국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긴 명장임에는 틀림없다. 2007년 SK 감독으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및 3회 우승을 일궈냈고, 김광현 정근우 최정 김강민 정대현 등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김경문 감독도 한국시리즈 우승경력은 없지만 2004년 감독 취임 후 두산을 매년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강팀으로 조련했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사령탑이기도 하다. 지난해 임원진 교체와 함께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사령탑 첫 해(200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선동열 감독과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김인식 감독 역시 관심대상 1순위로 손색없다.

수요도 확실하다.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팀이 3곳이나 된다.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두산과 SK, 그리고 신생구단 NC 다이노스다. 이뿐만 아니다. 시즌 최종순위에 따라 사령탑 교체를 시도할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어느 누구를 1순위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쟁쟁한 인물들이 시장에 나왔다”며 “모시기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물 FA 선수 잡아라!


FA 선수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34명이지만 롯데 이대호가 최고 거물로 꼽힌다. FA 제도가 도입(1999년)된 이래 역대 최고 금액은 2004년 말 심정수(삼성·4년)가 받은 60억원. 하지만 지난해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가 올해도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전 한화)도 빼놓을 수 없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라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2년 전 일본 지바롯데와 3년간 90억원에 계약한 만큼 올해 FA 시장에서도 메가톤급 계약이 가능하다.

이대호와 김태균 모두 오른손 거포가 부족한 삼성, SK, LG와 각자의 친정팀인 롯데, 한화 등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카드여서 영입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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