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이대형 “다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입력 2011-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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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슈퍼소닉’ 이대형(28)이 다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다.

이대형은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두 차례나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았다. 올시즌 도중에는 왼 어깨를 다쳤다. 특히 왼쪽 어깨는 공을 던져야 하는 부위인지라 더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부상 복귀 이후에는 도루를 할 때, 발로 들어가는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의도적으로 했다. 그러나 이대형은 이제 더 능숙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대로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깨 상태가 좋아져서”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또 다칠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이겨내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이대형은 왼팔에만 검은색 기능성 언더셔츠를 입고 있다. 팔뚝에 도루하다 생긴 상처를 가리기 위해서다. 왼 엄지손가락은 굽어 있다. 무수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의 흔적이다. 이대형은 “도루의 어려움은 해봤던 사람들만 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그렇게 뛸 것이다”라고 꿋꿋하게 말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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