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객 500만명 돌파한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왕자 도르곤 역할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기웅이, 지난 9월 2일 첫방송된 SBS 미니시리즈 ‘더 뮤지컬’에서의 냉혈한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재벌 3세로 뮤지컬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지만, 예술보다는 숫자와 더 친하고 오로지 수익만을 생각하는 ‘유진’ 역할로 꿈을 위해 뮤지컬에 무작정 뛰어든 은비(구혜선 분)에게 차갑게 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오는 9월 9일 방영될 2회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인 달콤한 남자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기웅은 극 중에서의 오랜 연인인 라경(기은세 분)과의 달콤한 데이트 장면을 통해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게는 따뜻하겠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차도남’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팔짱 끼고 걷는 모습과, 이마 키스, 달콤한 딥키스 모습이 담긴 스틸만으로도 오래된 연인 포스를 풍기고 있지만 실제로 촬영은 두 배우의 첫 만남 때 이루어졌기 때문에 키스씬이 끝난 후 굉장히 어색하고 묘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30일 진행되었던 ‘더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기은세와 박기웅은, 첫 만남에서 딥키스씬을 촬영해 서로 어색해져서 뒤늦게 친해졌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렸을 적부터 집안의 약속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커플로 맺어진 유진, 라경 커플은 각각 뮤지컬 투자와 홍보를 맡으며 사랑과 일에도 프로답게 거침없이 앞만 보며 달려왔지만 자신들과는 너무 다른 꿈과 열정만을 믿는 순수한 고은비와 그를 지지하는 천재 작곡가 홍재이(최다니엘 분)와 엮이게 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뮤지컬 지망생, 천재 작곡가, 뮤지컬 스타 배우, 투자자, 연출자 등 뮤지컬 무대를 둘러싼 모든 이들의 치열한 경쟁과 도전,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뜨거운 사랑을 그린 SBS 미니시리즈 ‘더뮤지컬’은 매주 밤 9시 55분 SBS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ㅣ디브이에스코리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