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10승…류현진 레전드 반열에 오르다

입력 2011-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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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은 17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10승째를 올리면서 역대 7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레전드’ 투수들의 뒤를 잇게 됐다.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은 17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10승째를 올리면서 역대 7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레전드’ 투수들의 뒤를 잇게 됐다. 스포츠동아DB

SK전서 10승 올려…역대 7번째 달성
8년연속 10승 정민철 “내 기록도 깰것”


한화 류현진은 17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6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강철 정민철 김시진 선동열 정민태 리오스에 이어 6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투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18일 “사실 류현진의 17일 구위는 베스트가 아니었다. 그러나 한화라는 (강하지 못한) 팀에서 6년 연속 10승을 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량과 자기관리가 동반되지 못하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여서다.

3년 연속 10승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이제 류현진도 명실공히 ‘레전드’로 가는 과정을 거친 셈이다.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도 “감개무량하다. 한국야구에서 계속 뛰면 내 기록도 충분히 깰 것”이라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18일 “대선배들의 기록에 나도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 어제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언더셔츠를 3번이나 갈아입었다. 컨디션은 70% 정도였고 힘들어서 완급조절을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제 10승으로 올 시즌 목표를 다 이뤘다고 자평한 류현진은 “(무관이 됐어도) 아쉬운 것은 없다. 10승으로 하고 싶은 것은 다했고, 이제 충분한 휴식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향후 1∼2차례 류현진의 선발을 추가한 뒤 내년 시즌을 준비시킬 계획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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