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여자’ 주인공과 악역, 캐스팅 바꾼 모험…‘이유는?’

입력 2011-10-05 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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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일일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에서 주인공과 악역 배우를 바꿔 캐스팅한 사실이 공개됐다.

10일 ‘위험한 여자’ 제작발표회가 여의도 MBC에서 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이민수PD, 이형선 제작부장, 주연배우 고은미, 김정현, 황보라, 여현수, 김보연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소개와 캐스팅 비화 등을 전했다.

‘위험한 여자’는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의 배다른 딸에게 복수하는 한 여자와 그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이복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주인공 강유라 역에 고은미,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악역 강소라 역에 황보라가 각각 캐스팅 됐다.

주인공을 맡은 고은미는 이전 SBS ‘웃어요, 엄마’, ‘나는 전설이다’, ‘천만번 사랑해’ 등에서 악한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씩씩하고 낙천적인 주인공 강유라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

고은미는 "솔직히 이번에는 악역이 아닌 착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떼를 썼다"며 운을 뗐다.

그는 "원래는 황보라 씨가 맡은 악역 강소라 역할 제의가 내게 들어왔었다. 그런데 제가 몇 년간 악역만 해왔다. 악역만 연기하니 기가 빠지는 것 같고 지치는 듯 했다. 이를 밝은 에너지로 분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감독님께 떼를 썼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이 모험을 한 것이다. 기존과는 색다른 캐스팅이니까. 감독님 저 연기 괜찮죠? 잘하고 있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극중 악한 면모를 지닌 강소라 역의 황보라는 "내가 맡은 역할이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악한 부분을 극대화시킨 것 뿐이다. 악한 부분이 도드라진 것 뿐이지 그렇게 악한 역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와 같은 캐스팅에 대해 이민수PD는 "사실 배우들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한 면만 부각되는 것이 안타깝다. 다양한 면들을 잘 뽑아서 배우에게 맞춰주는 것이 연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황보라 씨 경우 극중 강소라의 이미지를 봤기 때문에 이 역할을 맡긴 것이다. 고은미 씨도 마찬가지다.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위험한 여자’는 드라마 ‘흔들리지마’, ‘나쁜여자 착한여자’,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를 집필한 이홍구 작가와 ‘주홍글씨’, ‘하얀 거짓말’을 연출한 이민수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10일 첫 방송된다.

사진 제공ㅣMBC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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