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겹쳐 방송 취소 악재도
“소녀시대에 치이고, 프로야구에 밀리고….”
10월 가요계 빅스타들이 잇따라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예상 못 한 변수로 비상이 걸렸다. 바로 소녀시대의 음반 연기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다.
소녀시대는 5일 3집 ‘더 보이즈’로 컴백을 예정했다가 ‘전략적으로’ 돌연 연기하면서 애초 소녀시대와 시간차를 두고 컴백하려던 일부 가수들이 혼란에 빠졌다.
소녀시대의 컴백에 쏠릴 높은 관심과 음원시장에서 경쟁을 의식해 이달 중순 이후 컴백하려던 가수들은 컴백 일정을 앞당기거나 11월로 늦추는 것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여기에 시즌 막판까지 열기가 뜨거웠던 프로야구가 8일부터 포스트 시즌에 들어간다. 지상파 3사는 8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10월 한 달 내내 벌어지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를 순환 중계할 예정이다. 자연 저녁 시간에 편성된 음악 순위 프로그램 방송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뜩이나 출연을 원하는 가수들에 비해 프로그램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방송 무대에 서는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0월 컴백을 예정했던 한 가수의 매니저는 “요즘엔 방송사에서 만나는 매니저들마다 소녀시대가 언제 나오는지 서로 묻곤 한다”면서 “프로야구 중계로 음악방송이 취소될 가능성도 높고 소녀시대에 쏠릴 관심도 고려해 컴백일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말 컴백을 위해 막바지 음반작업에 한창인 다른 가수의 매니저도 “소녀시대의 컴백 연기로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현재 상황이라면 그냥 마음 편히 11월로 컴백을 미루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