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The Guardian'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26)의 가족들이 불법 베팅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7일 영국 '더 가디언' 지는 루니의 아버지 웨인 루니 시니어(48)가 지난해 12월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마더웰과 하츠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자택에서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루니 시니어는 자신의 형 리치 루니(54)와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9명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 경기에서 현역 선수인 마더웰 미드필더 스티브 제닝스(26)과 사전 모의를 거쳐 해당 경기에서 퇴장당하는 선수가 나오는 데에 돈을 건 뒤, 제닝스에게 과한 항의 끝에 퇴장당하도록 배후 조종한 혐의다.
제닝스는 마더웰이 1-2로 진 이 경기에서 종료 10여분 전 주심에게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다며 격렬하게 항의한 끝에 퇴장당했다.
루니의 아버지 등 용의자들은 조사를 받은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경찰은 추가 혐의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루니 아버지 측 변호사는 "루니 시니어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루니는 현재 몬테네그로와의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루니는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이고 경기에 나서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주장 존 테리(31)도 "루니는 몬테네그로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반드시 유로2012 본선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경기에 전혀 문제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