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우(아래)가 상대 선수를 잡고 안아넘기기를 시도하고 있다. 김현우는 9월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머문 한을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보상받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출처|국제레슬링연맹 홈페이지
⑮ 레슬링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66㎏이하 기대주
9월 세계선수권 아쉬운 3위로 런던행
“파테르 공격 굿…세련미 더하면 완벽”
금메달 조준 지옥의 체력훈련 구슬땀
김현우 “금 따고 세계선수권 3위 설욕”
체육과학연구원(KISS)은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강화종목으로 레슬링, 체조, 복싱, 요트 등 4종목을 지정했다. 강화종목은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 있는 종목으로 적극적인 스포츠과학 지원을 통해 금메달을 창출하기 위해 계획된 종목이다. 스포츠동아는 KISS의 추천을 받아 위에서 언급한 4종목의 런던올림픽 메달 유망주들을 소개한다.
레슬링은 한국의 올림픽 메달 종목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대한레슬링협회와 KISS는 런던올림픽에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이하 김현우(23)의 등장으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김현우는 9월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3위로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선수에 선발돼 국제경기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김현우(맨 오른쪽)가 9월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국제레슬링연맹 홈페이지
그는 지난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우승했지만 세계선수권과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에서 패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김현우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너무 많이 긴장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마음을 비웠다. 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까 오히려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는 약간 달랐다.
국제 경험이 적은 김현우는 지난해까지 경기 운영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서서히 경기 운영에도 눈을 떴다. 그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방대두 레슬링대표팀 감독은 “워낙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난 선수인데 경기 운영이 좋아지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그라운드 기술은 ‘파테르’ 자세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레슬링에서는 양 선수에게 각각 30초간 ‘파테르’ 자세에서 번갈아 공격할 권리를 준다. 이 상태에서 많은 점수를 올리는 선수가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김현우는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고, ‘파테르’ 자세에서 방어 능력도 좋다.
방 감독은 김현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체력적으로 더 뛰어나야하고, 그라운드 기술의 세련미를 좀 더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약 3시간 동안 3∼4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강인한 체력을 갖춘 선수만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거의 철인 3종 경기에 가까운 체력소모가 일어나기 때문에 지금보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이 필수라고 했다.
또 김현우는 그라운드 상태에서 좀 더 빠른 시간에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는 상대가 ‘파테르’ 자세에 들어간 뒤 약 20초 뒤에 공격을 시도하는 편. 이를 10초대로 줄여야 한다. 상대가 ‘파테르’ 자세를 취할 때 좀 더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짧은 시간에 기술 구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많은 점수를 얻어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 목표를 묻자 “무조건 금메달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노력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라도 내년까지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그는 “9월 세계선수권에서 애매한 판정으로 이란 선수에게 졌는데 그 선수가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림픽에서 다시 만나면 꼭 복수하고, 금메달을 반드시 목에 걸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현우는?
▲ 생년월일: 1988년 11월6일
▲ 신체조건: 174cm/73kg
▲ 출신교: 원주교동초-원주평원중-강원고-경남대
▲ 소속: 삼성생명
▲ 종목: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
▲ 주요 경력
- 2011 레슬링세계선수권 3위
- 2010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최규정 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정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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