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정수의 4년 최대 6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 그리고 플러스 알파. 롯데는 FA 자격을 획득한 이대호를 붙잡기 위해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잡고싶은 ‘이 vs 내친 ‘손’…롯데의 엇갈린 영웅 대접
FA 최대어 몸값 관심집중
2004년 심정수의 총액 60억원 이상 준비
‘플러스 알파’ 액수 따라 전격 잔류 가능성
‘역대 최고대우+알파(α)!’
롯데가 프리에이전트(FA) 권리 행사를 앞두고 있는 간판타자 이대호(29)에 대해 ‘무조건 잡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역대 최고대우+α’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FA 역대 최고 계약금액은 2004시즌 후 심정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면서 받은 총액 60억원이다. 역대 최고인 총액 60억원은 기본이고, 여기에 일정액을 더 얹는다. ‘플러스 알파’로 이대호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배재후 단장은 4일 “이대호는 팀을 상징하는 선수다. 무조건 잡는다는 게 대원칙”이라면서 “역대 최고대우를 넘어서는 합리적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금액은 언급을 피했지만 이대호가 갖는 상징성과 상품성을 감안해 베팅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심정수는 2005년 시즌을 앞두고 4년간 총액 60억원짜리 계약을 맺었고,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두산 김동주는 2008시즌에 앞서 ‘4년간 62억원’을 제시한 구단의 제안을 거부하고 1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배 단장은 “내년 시즌 팀 목표는 우승”이라며 “이대호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일본은 물론 다른 팀에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릭스, 한신, 지바롯데 등 일본 구단이 일찌감치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대호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구단이 제시할)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롯데의 생각”이라며 “구단에서 내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 경우라면 일본 구단이 나를 원한다고 해도 롯데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으로선 롯데에 남고 싶은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선 10∼19일 예정돼 있는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에 FA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였다.
결국 이제 초점은 구단이 준비할 ‘플러스 알파’와 이대호가 원하는 ‘기대치’가 합의점을 이룰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롯데가 모처럼 공격적 베팅을 선언하면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를 달굴 FA 시장의 태풍의 핵, 이대호. 그는 과연 원 소속팀 롯데에 잔류할까, 아니면 새 둥지를 찾아 이적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FA 자격 선수를 공시하면 본격적으로 FA 시장이 열린다. KBO는 8일까지 3일간의 신청기간을 거쳐 9일 FA 권리 행사를 선언한 선수들을 다시 공시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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