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포수 영입한다고? “NO!”

입력 2011-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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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안방마님 영입설의 진실

재활 박경완 내년시즌 복귀 문제 없어
이재원 군 제대…허웅 등 백업도 든든
민경삼 단장 “영입계획 없다” 루머 일축

스토브리그는 루머의 계절이기도 하다. 루머가 일축되지 않고, 파급력을 갖는 것은 개연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SK가 ‘FA 시장에서 포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는 것은 SK의 사정에서 개연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2011시즌 SK는 사실상 정상호 1명으로 포수를 꾸려가다시피 했다. 또한 박경완이 2012년에도 완벽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들려온다. 게다가 시장에는 베테랑 FA 포수가 복수로 나와 있다. 교감이 오간 것 아니냐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이들 중 누구라도 데려가면 해당 팀에 치명상을 가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야수 FA에는 꿈쩍하지 않았던 SK가 과연 포수라면 움직일까?


● SK 포수 영입설, 진실은?

SK의 전력 파트를 총괄하는 민경삼 단장은 15일 이 루머에 관해 “그럴 일 없다”고 단언했다. 돈 문제가 아니다. SK는 바깥에서 보는 것만큼 포수 자원이 빈약하지 않다는 자신감이다.

첫째, 박경완의 아킬레스 부상 재활 속도다. SK에서는 “박경완이 2012시즌 개막전에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복귀 시점을 기약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당사자인 박경완이 “맞출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0시즌에서 알 수 있듯 박경완의 재활능력은 초인적이다. 보통 사람에 비해 회복의지가 남다르다. 2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기에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박경완-정상호 체제가 가동되면 포수 자원이 아쉬울 일이 없다.

둘째, 이재원의 군 제대다. 상무에서 뛰고 있는 이재원이 2012시즌 복귀하면 SK는 포수로서 키울 방침이다. 이재원은 군 입대 직전까지 SK에서 포수로서 수련을 받았다. 방망이 감각을 타고나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쓸 수도 있지만 고교 시절부터 해왔던 포수로 정착하면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

셋째, SK는 신인 드래프트부터 포수난에 대비했다. 2차 1순위에 원광대를 졸업한 포수 김민식을 지명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김민식은 계약금 1억4000만원, 연봉 2400만원에 입단했다.

이밖에 기존의 허웅, 최경철도 든든한 자원이다. SK가 FA 영입시 발생하게 되는 보호외선수 내주기를 아주 싫어하는 대목도 간과할 수 없다. 결론, SK의 스토브리그 포커스는 여전히 투수다. 선발은 용병에서, 불펜은 기존 FA 3인방의 잔류에서 답을 구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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