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선동열 감독 되려고 살찌웠다”

입력 2011-11-21 17: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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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양동근이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스타 투수 선동열로 변신한다.

양동근은 21일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 게임’(감독 박희곤) 제작발표회에서 선동열 KIA 감독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 야구를 한 양동근은 “정말 힘들었다”며 “선동열 감독의 폼이 힘든 폼이라고 하더라. 나는 몰랐다.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밤에 열린 15회 경기를 촬영하기 위해 며칠 밤을 촬영했다. 밤낮이 바뀌니까 몸이 힘들더라. 또 일정을 정해놔도 변동이 자주 생겨 대기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그 시간에 투구폼을 연습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조승우는 “양동근은 처음 공을 던졌지만 ‘무등산 폭격기’란 별명을 가진 선동열 감독을 잘 소화해냈다. 다른 이들이 노는 시간에도 혼자 운동장에 나가서 연습하더라. 영화를 보면 얼마나 비슷한지 알 것 같다”며 동료 배우를 추켜세웠다.

또한, 양동근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대해 “원래 선동열 감독이 아니라 시나리오에 녹아있는 선동열이란 캐릭터를 연기했다”면서 “투수가 군대로 치면 최전방이다. 최전방에서 뭔가 이끌어가는 역할인데 실제 내 성격과는 다르다. 그런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서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퍼펙트 게임’은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해태 선동렬과 롯데 최동원의 맞대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두 사람은 15이닝 4시간 56분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441개의 공을 던져 2대 2 무승부로 마무리해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았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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