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상했던 부작용이다. 제도를 바꾼 지 한 시즌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호들갑을 떠는 분위기다. 근시안적인 KBL 행정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올시즌부터 팀당 1명 보유로 제한된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KBL은 12일 오후 4시 신사동 KBL센터에서 열리는 제17기 6차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올시즌부터 팀별로 외국인 선수를 1명만 보유하도록 함에 따라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부 구단은 ‘1명 보유’ 조치로 공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가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프로농구 흥행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1명 보유’에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국내 빅맨들의 출전시간이 늘어나 백업요원과 기대주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제도 시행 후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바꾸는 것은 문제라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