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맨’ 페페, 메시에 공식사과 “고의 아냐”

입력 2012-01-20 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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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스페인TV 중계화면 캡쳐

"내 모든 것을 걸겠다. 고의가 아니었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올해 첫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리오넬 메시(25·FC 바르셀로나)의 손을 밟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케플러 페페(30·레알 마드리드)가 고의성이 없는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페페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11~20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서 그라운드를 짚고 있던 메시의 손등을 밟아 비난을 받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1-1로 팽팽했던 후반 20분 즈음의 상황이다. 호세 카예혼의 과격한 태클을 당해 쓰러진 넘어진 메시의 곁을 심판에게 항의하던 페페가 지나쳤고, 순간 메시는 왼손을 감싸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나는 못 봤다”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사실이라면 징계를 받아야 한다"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팬들조차 "페페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팬인 게 수치스럽다“, ”페페를 방출해라“ 등 반감을 드러내자 페페는 곧바로 메시에게 사과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페페는 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에게 한 행동은 본심이 아니었다. 메시가 불쾌했다면 정중하게 사과하겠다"며 “나의 자존심을 걸고 결코 동료선수를 다치게 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내 모든 것을 걸겠다”라고 덧붙였다.

페페는 유럽축구계의 유명한 악동이다. 지난 2009년 4월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는가 하면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도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등 뛰어난 실력보다도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더 유명해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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