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의 연합.’ 세븐이 박진영의 곡으로 컴백할 예정이어서 가요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은 사진은 29일 공개된 신곡 ‘내가 노래를 못해도’ 티저영상의 한 장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은 JYP 박진영 자작곡
YG엔터테인먼트의 세븐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 손을 잡으면서 이른바 ‘가요계 빅3’의 연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븐은 박진영이 만든 ‘내가 노래를 못해도’를 타이틀곡으로 미니앨범을 2월1일 발표한다. 1년 6개월 만에 국내활동을 하는 세븐이 소속사 YG가 아닌 가요계 ‘빅3’의 라이벌 제작사의 노래로 컴백하는 것.
YG와 JYP가 손을 잡은 것은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이하 ‘K팝 스타’)가 계기가 됐다. 업계 라이벌 이전에 가요계 선후배인 YG의 수장 양현석과 JYP의 수장 박진영이 ‘K팝 스타’에 함께 출연하며 더욱 친밀해졌고, 우연한 기회에 세븐과 양현석, 박진영이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YG와 JYP의 음악적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 회사는 ‘빅3’인 SM엔터테인먼트 등과 2010년 3월 KMP홀딩스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P홀딩스는 음악서비스사업,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업, 디지털 음원 유통사업 등을 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빅3’가 이번 세븐과 박진영의 연합 이후 음악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K팝 스타’에서 투애니원의 ‘아파’를 흥얼거리는 보아에게 양현석이 “YG와 계약하자”고 하고, 이에 보아가 “좋아요. YG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등 서로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YG와 JYP 관계자 역시 “세 회사가 모두 참신한 기획에 대한 사고가 늘 열려 있어 앞으로 얼마든지 이번과 같은 기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